'국가어항 지정 본격화' 전북 부안 가력항, 기본설계비 9억 확보
개야도 국가어항 개발 기본 및 실시설계비 10억 반영
- 유승훈 기자
(전북=뉴스1) 유승훈 기자 = 전북 부안 가력항의 '국가어항 지정'이 본격화된 가운데 내년도 예산안에 기본설계비 9억 원이 반영됐다.
4일 도에 따르면 가력항은 지난 8월 해수부 실시 '국가어항 신규지정 예비 대상항 평가'에서 10개 예비대상항(전국 3위)에 선정된 바 있다.
이번 예산 반영은 가력항이 국가어항으로 발돋움하고 새만금 권역의 수상교통 거점이자 해양관광 중심지로 발전하는 출발점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 가력선착장은 새만금 방조제 건설 이후 대체 어항으로서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하지만 기본적 방파제와 물양장 시설만 갖춰져 있어 여러 한계를 노출하고 있다.
특히 어민들이 실제 활용할 부지가 극히 제한적이고 접안시설도 부족해 선박들이 다중으로 접안하는 상황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상황이다.
이 같은 시설 여건은 어업인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이번 예산 반영으로 가력항은 본격적인 국가어항 지정 절차에 돌입하게 된다. 먼저 기본설계 작업을 거쳐 내년 말까지 국가어항으로 공식 지정·고시될 예정이다.
사업은 전액 국비로 진행된다. 1단계 개발사업에는 182억 원의 국비가 투입된다. 주요 사업 내용은 부잔교 6기 설치다. 장래 사업으로 방파제 390m 신설, 호안 320m 조성, 부잔교 5기 설치, 부지 조성 1만 5750㎡ 확보 등 향후 어항의 기능 확대 대비 시설 공사가 추진될 예정이다.
한국농어촌공사가 진행 중인 가력선착장 확장 공사와의 시너지 효과도 주목된다. 농림축산식품부 주관으로 2022년부터 추진된 이 사업은 총 1123억 원 규모로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방파제 781m, 물양장 601m, 부잔교 3기, 여객부두 50m 등의 시설이 들어서면서 가력항의 기본 인프라가 개선될 전망이다.
확장 공사가 완료되는 2027년 이후 국가어항 조기 개발사업이 본격 추진될 시 가력항은 새만금 권역의 핵심 거점 어항으로 거듭나게 된다. 어선 수용 능력 확대, 체계적 어항 관리 시스템 구축 등으로 안전사고 예방과 어업인 작업 여건 개선 등이 기대된다.
한편 가력항과 함께 개야도 국가어항 개발을 위한 기본 및 실시설계비 10억 원도 이번 예산안에 반영됐다. 내년부터 2033년까지 총 480억 원의 국비를 투입해 방파제 140m 연장, 호안 240m 신설, 접안시설 507m 확장, 공유수면 3만2366㎡ 매립 등이 추진된다. 섬 지역 어민들의 정주 여건 개선과 소득 증대 기반이 마련될 전망이다.
김미정 전북도 새만금해양수산국장은 "이번 예산안 반영은 가력항이 다양한 기능을 갖춘 국가어항으로 도약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가력항 국가어항 신규지정과 설계 작업을 차질 없이 완료해 2028년부터 조기 개발이 이뤄질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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