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10조 국가 예산' AI·새만금·농생명·복지에 전북 미래 담아(종합)
첨단산업 육성부터 도민 삶의 질까지…전 분야 균형 투자
글로벌 거점 새만금부터 마을 구석구석까지 촘촘한 투자망 구축
- 유승훈 기자
(전북=뉴스1) 유승훈 기자 = 전북이 사상 첫 10조 원대 국가 예산을 확보했다. 예산 규모를 넘어 전북의 미래를 바꿀 핵심 사업들이 대거 포함됐다는 데 의미가 크다.
도는 첨단 미래산업부터 새만금 개발, 농생명 산업, 도민 삶의 질 개선까지 전 분야를 아우르는 전략적 투자에 나설 구상이라고 3일 밝혔다.
미래산업 분야에선 '전북형 첨단산업 지도'를 완성할 대형 프로젝트들이 대거 반영됐다. 협업지능 피지컬 AI 기반 소프트웨어 플랫폼 조성 사업에 766억 원이 투입돼 R&D를 넘어 실제 산업 생태계가 뿌리내릴 기반을 마련했다.
복합 우주 방사선 신소재·부품 테스트베드가 될 우주 방사선 영향평가용 사이클로트론 연구시설 구축(5억 원)과 차세대 신약 및 기능성 산업을 견인할 차세대 엑소좀 기술 개발(20억 원) 등 방사선·바이오 분야 미래 먹거리도 확보했다.
농생명 분야는 동물 헬스케어 시장 선점, 스마트 농업 전환, 그린 인프라 확충으로 거점 지역 위상을 굳힐 예정이다. 전북특별법 특례 사업인 동물용의약품 임상시험센터(총사업비 300억 원) 등도 신규 반영됐다. 사료작물 종자 생산기지 구축(총사업비 454억 원)도 예산리스트에 올랐다.
새만금 분야는 9801억 원 규모로 글로벌 거점 완성을 위한 핵심 예산이 포홤됐다. 전년 대비 1984억 원 감소했지만 이는 새만금~전주간 고속도로(4190억 원) 등 대규모 SOC 사업 종료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신규사업 총사업비는 전년 대비 432.8% 증가한 1조 8969억 원 규모다.
내년 하반기 개항을 앞둔 새만금 신항만의 경우 건설 예산 705억 원이 배정됐다. 신항 항로 준설(10억 원), 가력항 개발(9억 원), 신항만 관공선 건조(37억 원) 등의 예산도 765억 원이 반영됐다. '메가샌드박스 1호 사업'(총사업비 3874억 원)으로 새만금 헴프산업 클러스터 구축 용역비 5억 원도 포함됐다.
새만금 내부개발 및 수질환경 개선을 위한 2756억 원도 투입된다. 새만금지구 내부개발(1760억 원), 환경생태용지 2-1단계(35억 원), 수목원 조성(871억 원), 김제용지 정착농원 잔여 축사 매입(85억 원) 등의 예산도 눈에 띈다.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1200억 원), 새만금항 인입철도(150억 원), 지역 간 연결도로(1630억 원) 등 핵심 SOC에도 총 2980억 원이 투입된다.
안전·복지 분야는 도민 체감형 사업들로 구성됐다. 전북권역 통합재활병원 건립(98억 원), 고령친화산업복합단지 조성(3억 원) 등이 대표적이다.
농생명 특화 장애인직업능력개발원 건립(1억원)에 따른 장애인 고용기회 확대도 기대된다. 남원 경찰수련원 신축(1억 원), 김제 용지 정착농원 잔여 축사 매입(85억 원) 등 지역 숙원 사업도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문화 분야에선 국립모두예술콤플렉스(2.5억 원), 전주부성 복원 정비사업(3억 원), 후백제 역사문화센터 건립(5억 원) 등으로 K-컬처 중심지로 위상을 제고할 계획이다.
교통망 확충에 따른 도민 편의도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서수-평장 국도대체우회도로 건설, 국도 21호선(전주 전미교차로, 군산 옥산교차로), 국도22호선(정읍 소성교차로) 및 국도 1호선(익산 쌍정교차로) 병목지점 개선 등으로 출퇴근 시간 단축이 기대된다.
김관영 전북지사는 "이번 예산에는 전북의 현재와 미래가 모두 담겨 있다"며 "확보된 소중한 예산으로 전북의 산업 지형을 미래 첨단 산업으로 전환하고 글로벌 생명경제 도시 전북을 향해 힘차게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9125i1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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