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목보일러 화재' 연기·냄새 감지한 의용소방대장, 불길 제압
완주군 화산면 국형중씨, 소방차 도착 전 소화기 3대로 상황 종료
- 장수인 기자
(완주=뉴스1) 장수인 기자 = 연기 냄새를 눈치챈 전북의 한 의용소방대장이 신속히 대응하며, 화목 보일러 화재를 초기 진화하는 데 성공했다.
30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전 10시 47분께 완주군 화산면 운곡리의 한 주택 내 화목보일러에서 불이 났다.
화재로 인한 연기와 타는 냄새가 곧바로 인근 주택으로 퍼졌고, 이를 가장 먼저 감지한 국형중 완주소방서 소속 화산면 의용소방대장은 곧바로 집에 있던 소화기를 들고 가 진화를 시도했다.
당시 불이 난 주택 안에는 거주자가 없어 화재를 알아차릴 사람이 없었고, 국 대장이 도착했을 때 불은 화목보일러 주변에서 시작돼 가연물로 옮겨붙고 있었다.
국 대장은 자신이 가져온 소화기와 인근 주민들도 가져온 소화기 등 총 3대로 불길을 빠르게 제압했다.
발 빠른 대처에 불은 화목 보일러실 배관 일부만을 태운 채 4분 만에 진화됐다.
소방차가 도착했을 때는 이미 불길이 잡힌 상태였고, 재산 피해는 20여만원에 그쳤다. 인명피해는 없었다.
국형중 대장은 2007년 5월 9일 최초 소방에 임용돼 18년 넘게 지역 안전을 위해 활동해 왔으며, 지난해 7월 화산면 의용소방대 대장으로 임명된 뒤 현재까지 마을 순찰과 화재 예방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국 대장은 "누구라도 그 상황을 보면 바로 행동했을 것"이라며 "마을에서 일어나는 작은 위험도 그냥 지나칠 수 없다는 마음으로 움직였다. 도민이 안전해야 의용소방대의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soooin9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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