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폭탄 테러' 30대 협박범, 알고보니 수년전 배다해 괴롭힌 스토커

"사안 중하고 도주우려 있어"

서울 종로구 청와대 본관 및 영빈관, 경호실 건물. (뉴스1 DB) 2025.6.5/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익산=뉴스1) 장수인 기자 = 군부대에 전화를 걸어 청와대를 폭탄테러 하겠다고 협박한 30대가 구속됐다.

전북 익산경찰서는 공중 협박 혐의로 A 씨(30대)를 구속해 조사 중이라고 19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15일 익산의 한 군부대에 전화를 걸어 "청와대에 폭탄테러를 하겠다"고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폐쇄회로(CC) TV 등을 분석해 범행 발생 이틀 만인 지난 17일 익산시 소재의 한 원룸에서 A 씨를 검거했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국정원으로부터 감시를 당하고 있는데, 경찰의 대응이 없어 범행하게 됐다"는 황당한 내용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사안이 중하고 도주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며 "A 씨를 상대로 조사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A 씨는 지난 2020년 11월 가수 겸 뮤지컬배우 배다해 씨와 관련해 수백개의 악성 댓글 게시한 것도 모자라 배 씨가 출연하는 뮤지컬과 연극 공연장에 찾아가 '지금 내가 보이느냐'고 묻는 등 협박을 일삼은 혐의(협박·명예훼손 등)로 경찰에 붙잡힌 바 있다.

soooin9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