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전북 직협 관계자 감찰…'경찰학교 남원 유치 토론회' 참석 이유

(전주=뉴스1) 장수인 기자 = 전북 남원과 충남 아산·예산 등 3개 시군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제2 중앙경찰학교 유치와 관련해 국회 토론회에 참석한 현직 경찰관들이 감찰 조사를 받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국경찰직장협의회 관계자 8명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이번 감찰 조사에는 전북지역 경찰관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전북경찰청은 지난 4일 국회에서 열린 제2중앙경찰학교 남원 유치를 위한 국회 토론회에 참석한 전북 경찰 직장협의회 관계자 A 씨에 대해 감찰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는 경찰청 지침에 따른 것으로, 경찰청은 국회 토론회 하루 전인 3일 '제2중앙경찰학교 설립 추진 관련 특정 행위 금지 지시'라는 제목의 공문을 발송했다.

그러나 민관기 전국경찰직장협의회 위원장을 포함한 전국 직협관계자 8명이 참석했고, 경찰청은 이후 각 지방청에 토론회에 참석한 이들에 대해 감찰 조사를 지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감찰 조사를 마치는 대로 본청으로 올려보낼 예정"이라며 "이번 사안과 관련해서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와 관련해 전북 직협 한 관계자는 "품위 유지 위반이라는 이유로 감찰 조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원래 있던 규정도 아니고 갑자기 이렇게 감찰하는 건 부당하다"며 "직협 활동을 하면서 이렇게 감찰 조사를 하는 건 처음"이라고 말했다.

soooin9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