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치즈 아버지' 지정환 신부 인연…임실군수, 벨기에 '국왕의 날' 참석

심민 전북 임실군수(왼쪽 두번째)가 벨기에 국왕의 날’행사에 공식 초청 인사로 참석했다.(임실군제공, 재판매 및 DB금지)2025.11.14/뉴스1
심민 전북 임실군수(왼쪽 두번째)가 벨기에 국왕의 날’행사에 공식 초청 인사로 참석했다.(임실군제공, 재판매 및 DB금지)2025.11.14/뉴스1

(임실=뉴스1) 김동규 기자 = 전북 임실군은 심민 군수가 '임실N치즈의 아버지' 고(故) 지정환 신부의 모국인 '벨기에 국왕의 날' 행사에 공식 초청 인사로 참석했다고 14일 밝혔다.

심 군수는 전날 주한벨기에 대사관 초청으로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벨기에 국왕의 날(King’s Day)' 행사에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벨기에 왕실을 기념하고 국왕의 즉위일을 축하하기 위한 자리다. 주한 외교단과 정부 관계자, 국내 기업인, 벨기에 교민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임실군과 벨기에의 특별한 인연은 60여 년 전 '대한민국 치즈의 아버지'로 불리는 지정환 신부(본명 디디에 세스테벤스)로부터 시작됐다.

지정환 신부는 1964년 임실성당 주임신부로 부임해 당시 가난한 농촌 지역이던 주민들의 자립을 돕기 위해 산양 두 마리로 치즈를 만들기 시작했다. 3년간의 시행착오 끝에 1967년 국내 최초로 치즈 생산에 성공했다.

지정환 신부의 헌신은 오늘날 '임실N치즈'로 이어졌다. 임실은 신선치즈, 숙성치즈, 발효유, 무가당 요구르트 등 고품질 유제품을 전국에 공급하며 '대한민국 치즈의 수도'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 임실군의 대표 축제인 임실N치즈축제는 2015년 첫 개최 당시 10만여 명의 방문객을 기록한 이후 꾸준히 성장, 지난해에는 '대한민국 3대 축제'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임실군과 주한벨기에 대사관은 지정한 신부의 뜻을 기리며 지속해서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심민 군수는 "벨기에 왕가를 기념하는 국왕의 날 행사에 초청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지정환 신부님을 통해 맺어진 벨기에와의 소중한 인연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더욱 활발한 교류와 협력을 이루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kdg206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