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장, 대장암 억제 효과 입증"…전북대 학부생, 연구성과 '주목'
백진영 연구원, 동물실험 통해 대장암 억제·염증 완화 확인
- 임충식 기자
(전주=뉴스1) 임충식 기자 = 고추장이 대장암 발생을 억제하고 장내 염증 반응을 완화하는 데에도 큰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입증한 전북대학교 학부생의 연구가 주목받고 있다.
14일 전북대에 따르면 백진영 식품영양학과 분자대사영양학연구실 연구원이 최근 열린 '2025 한국식품영양과학회 정기학술대회'에서 우수포스터상을 받았다. 백 연구원은 현재 식품영양학과 4학년 재학 중인 학부생이다.
백 연구원의 연구 내용은 고추장의 항암효과에 관한 것이다.
그동안 고추장의 항암효과는 주로 세포 수준에서만 보고돼 왔다. 하지만 백 연구원을 비롯한 전북대 연구팀은 동물실험을 통해 고추장 섭취가 실제 종양 형성을 억제하고, 관련된 분자대사학적 기전을 개선하는 효과를 낸다는 점을 입증했다.
또 고추장이 장내 미생물 군집을 개선하고 대사산물 변화를 유도해 종양 성장 억제에 작용한다는 분자적 기전을 제시해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백 연구원은 "학부 시절부터 꾸준히 전통 발효장류의 생리활성을 연구해 왔는데, 이번 수상으로 그 노력이 결실을 보게 돼 기쁘다"며 "대학원 진학 후에는 전통 장류의 새로운 건강기능성과 관련 분자대사영양학적 기전을 더 깊이 연구하고 싶다"고 말했다.
백 연구원을 지도한 한안나 교수는 "이번 연구는 고추장의 항암 기전을 세포 수준을 넘어 동물 수준에서 규명하고, 장내 미생물 생태계 조절 효과를 함께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전 세계적으로 K-푸드와 K-장류가 주목받는 가운데, 고추장의 과학적 기능성을 국제적으로 입증한 연구라는 점에서 학문적·산업적 가치가 매우 높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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