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긴장 탓' 어지럼증·두통·복통 호소…전북소방, 수험생 53명 도와
익산 시험장서는 어지럼증 호소 수험생 병원 이송하기도
- 장수인 기자
(전주=뉴스1) 장수인 기자 = 2026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3일 전북지역 곳곳의 시험장에서는 수험생들의 긴장과 컨디션 저하로 크고 작은 소동이 빚어졌다.
전북소방본부도 시험장마다 소방 안전 관리관을 배치해 시험 시작 전부터 현장을 살피고, 시험 시간 수험생들의 불편·응급 신고에 즉시 대응했다.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수능 시험이 종료된 이날 오후 5시 25분 기준 총 53건의 현장 대응이 이뤄졌다.
수험생들이 가장 많이 호소한 증상은 두통과 어지럼증으로 전체의 26.4%(14건)를 차지했다. 이어 △복통(13건) △과호흡·불안(6건) 등으로 나타났다.
시험장에서는 다양한 상황이 발생했다.
한 수험생은 코피가 멈추지 않아 불안해 했고, 일부 수험생들은 두통이나 복통을 호소했다.
이에 소방은 지혈 조치를 비롯해 구급약품을 투여해 증상을 안정시켰다.
과호흡으로 호흡이 가빠진 수험생을 활력 징후를 확인한 뒤 보건실에서 휴식하기도 했다.
대부분의 상황은 초기 대응으로 빠르게 안정돼 시험 진행에는 큰 지장이 없었다.
그러나 긴급하게 대응해야 하는 상황도 있었다.
이날 오후 3시 6분께 익산시 이일여고에서는 한 여학생이 복시, 어지럼증 등의 증상을 보였고, 소방 안전 관리관이 즉시 응급처치를 시행한 뒤 119구급대가 병원으로 이송했다.
또 다른 수험생 3명은 병원에 이송되진 않았지만, 시험 도중 귀가하기도 했다.
소방은 이날 오전 8시 10분께 전주고를 전라고로 착각해 시험장을 잘못 찾은 학생을 경찰과 연계해 순찰차로 시험장까지 이동하도록 안내하기도 했다.
이오숙 전북소방본부장은 "낯선 환경과 긴장 속에서 시험을 치른 수험생 한 명 한 명이 끝까지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곁에서 살피는 것이 우리 소방의 역할이라 생각했다"며 "전북소방본부는 앞으로도 도민의 소중한 순간과 중요한 일정에 더 따뜻하고 촘촘하게 다가가는 안전 서비스를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soooin9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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