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 '구천동 자연품길' 2025 대한민국 관광도로 선정

전북 유일…도로-관광 잇는 ‘전북형 지역활성화’ 모델로 주목

전북 무주군 소재 '라제통문' 전경.(전북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무주=뉴스1) 유승훈 기자 = 전북 무주군 '구천동 자연품길(국도 37호선, 12㎞)'이 국토부 주관 '2025 대한민국 관광도로'에 최종 선정됐다.

13일 전북도에 따르면 관광도로 지정제는 '도로법(제48조의2)'에 근거해 도로 주변 자연환경·문화·생태 자원을 연계, 여행과 힐링이 결합된 도로 중심 관광 루트를 조성하는 제도로 올해 처음 도입됐다.

전국적으로 전북 무주 구천동 자연품길을 비롯해 △제주(구좌 숨비해안로) △경남(함양 지리산 풍경길) △충북(제천청풍경길) △전남(백리섬섬길) △강원(별 구름길) 등 단 6곳만이 지정됐다.

구천동 자연품길은 덕유산국립공원과 구천동계곡을 따라 펼쳐지는 12㎞ 구간으로 덕유산·태권도원·반디랜드 등 무주의 대표 관광지를 하나의 축으로 잇는 길이다.

구천동 33경 중 13경이 도로 주변에 자리해 사계절 내내 수려한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라제통문·은구암·수심대 등 명소를 연결하는 이 길은 '달리는 순간이 곧 여행이 되는 도로'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지정을 통해 무주군은 △구천동 탐방로 조성(130억 원, 2024~2027년) △수성대 관광개발(63억5000만 원, 2025~2027년) △편의시설(쉼터, 주차장 등) 확충, 스탬프 투어 및 ICT 체험 콘텐츠 운영 등 체류형 관광 인프라 구축 사업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또 관광도로 전용 표지판과 포털·내비게이션 연계 시스템도 구축해 국내외 관광객들이 손쉽게 무주를 찾을 수 있도록 스마트 관광 정보체계도 마련할 예정이다. 지역소멸 위험지수 완화와 지역경제 활성화, 관광산업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형우 도 건설교통국장은 "무주 구천동 자연품길은 도로와 자연, 지역 문화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전북형 관광도로의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며 "도로를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닌 사람과 자연이 함께 머무는 전북의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9125i1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