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사대부고-전주대사대부고' 헷갈려…올해도 발동동 수험생

시험장 잘못 찾은 수험생 잇따라
전북경찰 수능 관련 신고 8건 접수, 수송 지원 11건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 시험일인 13일 전북 전주시 양현고등학교에 마련된 시험실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1.13/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전주=뉴스1) 장수인 기자 = '전북대 사대부고'와 '전주대 사대부고'를 헷갈려 시험장을 잘못 찾는 일이 올해도 발생했다. 동암고와 동암차돌학교, 전주고와 전라고를 혼동한 학생도 있었다. 입실 마감 시간을 얼마 안 남기고 시험장을 잘못 찾은 수험생들은 경찰의 에스코트를 받아 이동해야만 했다.

13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10분 기준 수능 관련 112 신고는 총 8건으로 집계됐다. 신고 유형별로 분류하면 △수송 관련 7건 △교통 불편 1건이다.

이날 오전 7시 50분께 전주대 사대부고에서는 한 남학생이 여학생들과 섞여 교문을 통과하다가 현장에서 발길을 돌렸다.

'전북대 사대부고'로 착각해 시험장을 잘못 찾아 온 해당 학생은 현장에서 경찰차를 타고 급히 이동했다.

같은 시간 전북대 사대부고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발생했다.

한 여학생이 '전주대 사대부고' 시험장으로 착각을 한 것이었다. 이 여학생은 7.2㎞ 거리를 경찰의 도움을 받아 이동해야만 했다.

해당 학생은 입실 시간 7분을 남긴 오전 8시 3분쯤 무사히 입실할 수 있었다.

현장에 배치된 경찰들은 신고 건 외에도 시험장을 잘못 찾아온 학생 11명을 순찰차에 태워 에스코트 했다.

전주 송천동 솔내고 앞에서 택시가 안 잡혀 발을 동동 구르는 수험생을 신흥고 시험장까지 데려다 줬다. 또 동암차돌학교로 시험장을 잘못 찾아온 수험생은 경찰의 도움을 받아 원래 시험장인 동암고로 무사히 입실했다.

전라고와 전주고를 헷갈려 시험장을 잘못 찾은 학생도 있었다. 이 학생도 경찰의 지원을 받아 무사히 시험장에 들어갔다.

경찰은 또 교차로 교통관리 중 수험생을 태워 전북대사대부고 시험장으로 이동하는 순찰차를 발견하고, 싸이카로 약 3㎞ 에스코트 했다.

한편 올해 전북지역 수능 응시인원은 전년보다 896명 늘어난 1만7937명이다. 수험생들은 이날 오전 8시 40분부터 오후 5시 45분까지(일반 수험생 기준) 전주·군산·익산·정읍·남원·김제 등 도내 6개 시험지구, 총 66개 시험장에서 시험을 치른다.

soooin9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