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하계올림픽 8개 종목 서울 시설 활용…"유치 가능성 높여"
서울선 육상·핸드볼·테니스·배구 등 6개 종목, 농구·축구 예선전
육상 검토된 대구엔 사격 경기 배치
- 유승훈 기자
(전주=뉴스1) 유승훈 기자 = 2036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전북도가 8개 종목(9개 체육시설)을 서울로 배치하는 결정을 내렸다. 경기장 활용 차원이다.
전북도는 경기 종목별 경기장을 도내 시군 중심으로 우선 배치하되 경기장 규모나 수용 능력 등이 부족한 경우 타지역과의 분산 개최를 검토했다고 13일 밝혔다.
또 88올림픽 레거시를 활용하기 위해 국민체육진흥공단·서울시와 시설 사용을 지속 협의해 왔고 최근 육상 종목 배치 등과 관련해 사용 협의를 마쳤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전주 하계올림픽 총 51개(신설 0개, 기존 37개, 임시 14개) 경기장은 전북 32개, 타지역 19개로 구분된다.
타지역은 서울 9개, 경기 2개(축구 예선), 대구 1개(사격), 대전 1개(축구 예선), 광주 3개(축구 예선, 야구·소프트볼), 충북 1개(조정·카누스프린트), 충남 1개(축구 예선), 전남 1개(서핑)로 배치된다.
서울의 경우 △육상(잠실종합운동장 주 경기장) △핸드볼(올림픽 핸드볼경기장·올림픽 체조경기장) △테니스(올림픽 테니스장) △체조(올림픽 체조경기장) △배구(장충체육관·서울 아레나) △사이클 트랙(사이클경기장벨로드롭) △농구(예선·잠실 스포츠콤플렉스 실내체육관) △축구(예선·서울월드컵경기장)다.
대구에 예정됐던 육상은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으로, 광주 수영은 전주 신설 국제수영장으로 조정됐다. 대신 대구엔 사격(대구 국제사격장)이, 광주엔 축구 예선(광주월드컵경기장) 및 야구 결승·소프트볼 예선(챔피언스필드·광주무등야구장)이 배치됐다.
경기력 중심과 환경적 요소도 반영됐다. 철인3종경기는 군산에서 부안 변산해수욕장으로 변경돼 자연경관을 살렸다. 양궁 결승은 한옥마을에서 열리는 방향으로 추진된다. 도심 밀집형 스포츠인 스케이트보드, 3×3 농구, BMX 종목은 전북대 내에서 집중 개최된다.
전북도는 이번 경기장 재배치 계획을 통해 기존 인프라를 활용한 저비용·고효율 대회를 실현하고 연대 도시 간 균형발전을 도모하며 지역민의 참여와 관심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이번 올림픽 경기장 배치안은 관계기관 및 전문가 등의 의견을 반영한 것으로 기존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하면서도 국제 기준을 충족하는 혁신적인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IOC 신임 위원장 커스티 코벤트리의 개최지 선정 절차 및 시기 재검토를 위한 실무그룹 구성 등의 발표에 따라 IOC의 변화하는 유치 환경에 대해서도 전북도는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유치 전략을 보완해 나갈 예정이다. 경기장 배치는 향후에도 관계 부처 및 유관기관, IOC 협의 과정에서 변경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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