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경찰, 각종 산재 사망사고 관련 안전책임자 조사 중

'추락한 드론 맞고 사망'…드론 조종 직원도 입건

전북경찰청 전경 2025.7.30/뉴스1 ⓒ News1 장수인 기자

(전주=뉴스1) 장수인 기자 = 경찰이 최근 완주지역 산단에서 잇따라 발생한 산재 사망사고와 관련해 회사 안전 책임자들을 입건해 조사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전북경찰청은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안전관리 책임자 A 씨를 조사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앞서 지난달 3일 오후 9시 28분께 완주군 봉동읍의 현대차 전주공장 도장공장에서 B 씨(50대)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B 씨는 재하청업체 소속으로 당시 덕트 설비를 철거하는 과정에서 5.6m 깊이 개구부 아래로 추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지난달 13일 전주공장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한 바 있다.

경찰은 지난달 노동자 끼임 사망사고가 발생한 완주군의 차량용 배터리 제조 공장 안전관리 책임자 C 씨도 입건해 조사 중이다.

지난달 15일 오후 3시 26분께 이 공장 직원 D 씨(50대)가 작동을 멈춘 배터리 제조라인 설비를 확인하기 위해 컨베이어 벨트 위에 올라갔다가 이동 실린더에 몸이 끼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은 지난달 24일 해당 공장과 공장 사무동을 압수수색 했다.

이와 함께 경찰은 한국환경공단 직원이 추락한 드론에 맞아 숨진 사고와 관련해 드론 업체 직원을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한국환경공단 E 씨(40대)는 지난 8월 28일 전주시 덕진구 팔복동의 한 공장 굴뚝에서 대기질을 측정하던 중 상공에서 떨어진 60㎏짜리 드론에 맞아 숨졌다.

경찰은 드론의 오작동 여부와 기계 결함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 한국교통안전공단에 감정을 맡긴 상황이다. 경찰은 감정 결과에 따라 종합적인 처벌 범위를 정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각 사건의 안전책임 관리자를 입건해 조사 중이다. 추가 입건 범위는 조사 내용을 토대로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oooin9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