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음악이 있는 전주아중도서관 '주목'…4개월만 14만명 방문
이용자 97% '만족' 응답…MZ세대 높은 호응 이끌어
- 임충식 기자
(전주=뉴스1) 임충식 기자 = 전주시의 13번째 공공도서관이자 음악특화 도서관인 아중도서관이 전국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책과 음악이 조합된 다양한 문화콘텐츠에 아름다운 호수 경관까지 더해지면서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9일 전주시에 따르면 지난 6월 25일 개관한 아중도서관 방문자 수가 최근 14만 명을 돌파했다. 하루 평균 1328명의 이용자가 다녀간 셈이다.
주목할 만한 것은 절반 이상이 타지역 방문객이라는 점이다. 실제 전주시가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타지역에서 방문했다’고 응답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타지역 자치단체나 기관 등의 방문도 이어지고 있다. 시에 따르면 지난 4개월간 벤치마킹을 위해 아중도서관을 찾은 자치단체 및 기관 관계자는 무려 500여 명에 달한다.
이 같은 인기는 텍스트힙 열풍과 음악이라는 장르가 접목된 아중호수도서관만의 감성이 MZ세대의 높은 호응 끌어냈기 때문이라는 게 시의 설명이다.
현재 아중도서관은 음악 특화도서관답게 연중 다채로운 음악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음악 버스킹 공연인 ‘시민 참여 음악캠프’ △문학과 음악이 어우러지는 공연인 ‘호수 음악여행’ △다양한 음악 이야기를 나누는 기초 인문학 강연인 ‘음악인문학 101’ 등이다. 현재까지 운영된 총 12회의 음악 프로그램에 시민 650여 명이 참여했다.
만족도도 높다. 시가 도서관 개관 4개월을 맞아 도서관 이용자 2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만족도 조사에서는 전체 응답자의 97%가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또 전체 이용자의 절반에 가까운 47%가 20~30대 젊은 층으로 확인됐다. 37%의 응답자가 아중호수도서관을 여행지로 삼아 방문했다고 답한 것도 눈길을 끈다.
특히 아중호수도서관의 방문 목적을 '청음공간 이용'이라고 응답한 시민이 30%에 달하는 것도 눈에 띈다. 이는 아중호수도서관이 '브리온베가'와 '드비알레' 등 고품질의 스피커를 기반으로 영상과 음향을 몰입감 있게 체험할 수 있는 청음 인프라와 공간을 구현한 결과물로 풀이된다.
공간 자체에 대한 매력도 큰 몫을 하고 있다. 아중호수도서관은 '2025년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 최우수상에 선정됐으며, 목구조 건축물의 친환경성·공학적 완성도 및 미적가치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2025년 대한민국 목조건축대상'에서도 최우수상을 받았다.
박남미 전주시 도서관평생학습본부장은 "아중도서관에서는 책과 음악은 물론이고 아름다운 경관을 즐기며 새로운 독서 경험과 문화 체험을 누릴 수 있다"면서 "시는 앞으로 텍스트를 기반으로 한 판소리 등 전주만의 K-소리를 특화하여 차별화된 음악 프로그램과 이용 경험을 제공, 지금보다 더 많은 사랑을 받는 도서관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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