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중앙경찰학교 남원으로"…국회서 범도민 유치 결의대회

지역·영호남 국회의원 다수 참여

24일 서울 국회의사당 앞에서 제2중앙경찰학교 남원 유치 범도민 결의대회가 열린 가운데 김관영 전북지사(가운데)와 박희승 국회의원(왼쪽), 최경식 남원시장(오른쪽)이 제2중앙경찰학교 남원 설립 필요성을 강조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전북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전주=뉴스1) 유승훈 기자 = 전북은 물론 영호남 국회의원 다수가 제2중앙경찰학교 남원 유치를 촉구했다.

전북도는 4일 국회의사당에서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 윤준병), 국민의힘 전북도당(위원장 조배숙), 박희승 국회의원, 남원시와 공동으로 '제2중앙경찰학교 유치 촉구 결의대회 및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남원을 제2중앙경찰학교 최적지로 선정하기 위한 범도민 공감대를 조성하고 중앙정부 및 관계기관 설득 논리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결의대회에는 김관영 전북지사와 최경식 남원시장을 비롯해 윤준병·박희승·안호영·한병도·이원택·신영대·이성윤 등 전북지역 국회의원과 허성무(창원 성산구)·김상욱(울산 남구갑)·모경종(인천 서구병)·오세희 국회의원(민주당 비례대표) 등 타지역 국회의원도 다수 참석했다. 우원식 국회의장도 행사장을 찾았다.

또 재경전북도민회, 전북애향본부, 전북상공회의소협의회 등 출향 도민과 지역 사회단체도 함께했다. 국회의사당 앞에서는 전북도민 2000여 명이 참여한 대규모 퍼포먼스가 진행됐고 제2중앙경찰학교의 남원 유치 필요성을 강조했다.

토론회에서는 김창윤 한국경찰학회장이 '제2중앙경찰학교 설립 정책적 제언'을 주제로 발제에 나섰다. 이병헌 지방시대위원회 5극3특 특별위원장, 윤태웅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선임연구위원, 김시백 전북연구원 경제동향분석센터장이 토론자로 참여했다.

24일 서울 국회의사당 앞에서 제2중앙경찰학교 남원 유치 범도민 결의대회가 열린 가운데 우원식 국회의장(가운데)이 인사말을 건내고 있다.(전북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이들은 남원의 교통 접근성, 국유지 중심의 부지 구성, 신속한 개발 가능성, 비용 절감 효과 등을 근거로 남원이 제2중앙경찰학교 최적지임을 주장했다. 비용·편익 분석 결과를 제시하며 남원 설립의 경제적 타당성도 강조했다.

경찰청은 애초 올해 말까지 입지 선정을 완료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후보지별 비교분석 용역 보완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내년으로 연기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전북도와 남원시는 입지 우수성과 정책적 당위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해 정치권과 경찰청을 설득할 계획이다.

김관영 지사는 "남원은 전국 어디에서나 접근이 용이한 교통망을 갖추고 있다. 경찰 교육 인프라 확충과 국가균형발전 실현에 기여할 것"이라며 "제2중앙경찰학교의 남원 설립이 지역균형발전의 사례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경식 남원시장은 "국가균형발전은 선택이 아닌 운명"이라며 "지방이 주도하는 균형발전의 새 시대를 주도적으로 열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제2중앙경찰학교 남원 후보지는 운봉읍 일원 약 166만㎡ 규모 국공유지다. 지형이 평탄하고 기반시설 확충이 용이해 신속 개발과 향후 확장성 확보가 가능하다고 남원시는 강조한다.

광주-대구 및 순천-완주 고속도로, KTX 남원역, 개통 예정인 달빛고속철도 등을 통해 전국 주요 도시에서도 접근이 용이하다는 게 남원시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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