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소방, 무주에 53m 고가 사다리차 배치…"고층 화재 대응 강화"

무주군 첫 고층 대응 특수장비 도입

전북 무주군체 배치된 53m급 고가 사다리차.(전북소방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무주=뉴스1) 장수인 기자 = 전북소방본부는 무주소방서에 53m급 고가 사다리차를 배치해 본격 운용에 들어간다고 31일 밝혔다.

고가 사다리차는 무주군 최초의 고층건축물 대응 특수장비로, 최대 17층 높이(약 53m)까지 사다리를 전개할 수 있다.

고층 아파트나 대형 건물 화재 시 인명 구조와 화점 진입이 한층 신속히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고가 사다리차는 첨단 디지털 제어시스템을 적용해 사다리의 움직임을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으며, 바스켓(탑승대)에는 2명까지 동시 탑승이 가능하다.

또 원격 방수포, 고성능 조명등, 영상전송장치, 음성통신장비가 장착돼 있어 야간이나 고층부 화재 현장에서도 상황 파악과 구조 활동을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무주지역은 산악지형이 많고, 최근 관광시설과 숙박시설의 고층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화재 대응 능력 강화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전북소방본부는 무주소방서와 인근 지역 간 광역 대응체계를 구축해 남원·진안 등 인접 지역의 고층 화재 발생 시에도 즉각적인 지원이 가능하도록 운용할 방침이다.

이오숙 전북소방본부장은 "고가 사다리차 배치는 무주 지역의 고층건축물 화재 대응에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지역 특성에 맞는 첨단 장비를 지속해서 도입하고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현장 대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oooin9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