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예약도 못해…전주시 이지콜 개선해야"
신유정 전주시의원
- 임충식 기자
(전주=뉴스1) 임충식 기자 = 교통약자를 위한 전용 택시인 '이지콜'의 운영시스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신유정 전주시의원은 28일 열린 제424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5분 발언에서 "이지콜은 단순한 교통수단이 아니라 누군가의 하루를 가능하게 하는 생명선이다. 하지만 시스템 오류나 운영상의 문제로 많은 불편이 야기되고 있다"면서 "전주시는 교통복지 실현을 위해서라도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지콜은 전주시설관리공단이 위탁받아 운영 중인 교통약자 전용택시로, 전화나 홈페이지, 앱을 통해 365일 24시간 운행되고 있다. 운행 차량은 특장(콜)택시 63대, 비휠체어 임차택시 30대, 바우처택시 50대, 어울림버스 4대 등 총 147대다.
이용 규모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월평균 2만 6000건 이었던 이용 수는 올해 8월 말 기준 약 3만 건에 이르고 있다.
하지만 이용자들의 불편은 여전하다. 실제 여러명이 동시에 호출하면 모두 1번으로 표시되기도 하고 전화와 앱을 통한 요청이 동시에 접수되면 혼선이 발생하기도 한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예측 불가능한 대기시간이다.특히 오전 11시께 병원 예약이 몰리는 시간대에는 지연이 심각하다는 게 신 의원의 설명이다.
이외에도 정보안내의 부재나 시간대별 운행 불균형, 비효율적 배차 구조, 현장 소통의 어려움 등도 개선점으로 꼽히고 있다.
신 의원은 "이지콜이 교통약자에게 정말 중요한 교통복지 서비스임에도,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보면 여전히 불편이 적지 않다. 개선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순번제 시스템 개선 △대기시간 예측 시스템 도입 △대기 지연 정보 실시간 공지 △수요 집중 시간대 운행 확대 △편의성과 소통 기능 강화 △퓔체어 이용자와 비 이용자의 차량 이원화 등을 해결방안으로 제시했다.
신 의원은 "동시 요청 시에도 순번이 정확히 부여되도록 시스템을 정비하고 예상 대기 시간을 실시간 안내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대기 지연 정보도 정확하게 제공 해야한다"면서 "특히 퇴근 시간이나 주말 등 수요가 몰리는 시간대에 운행 공백이 없도록, 차량과 인력을 탄력적으로 배분할 필요가 있다. 또 이용자가 늘고 있는 만큼, 차량 확충도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유정 의원은 "이지콜이 교통약자의 발이 되는 교통서비스로 진정 거듭나기 위해서는 시스템 오류를 신속히 바로잡고,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가야 한다”면서 "예측 가능한 이동, 차별 없는 접근, 모두가 함께 이동하는 도시를 만들기 위한 전주시의 적극적인 행정에 나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94ch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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