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김제 벼·논콩 피해 현장 점검…신속 복구 대책 추진

농가와 간담회…수매 확대·논콩 산업화 등 종합 대책 마련
김관영 지사, 벼 수발아 상황 '농업재해 건의' 적극 대응 당부

26일 전북 김제시 죽산면 일대 논콩 재배 현장을 찾은 김관영 도지사가 가을 장마에 따른 피해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전북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김제=뉴스1) 유승훈 기자 = 전북도가 지난 8~10월 이어진 잦은 비로 김제시 죽산면 일대 벼·논콩 재배 농가의 피해가 확산됨에 따라 신속 복구 대책 마련에 나섰다.

26일 도에 따르면 이날 김관영 지사와 도의원, 관계 공무원 등은 현장을 직접 방문해 피해 상황을 점검했다.

이들은 벼 수발아·도복, 논콩 잎줄기 마름·뿌리썩음 등의 피해가 발생한 농가와 직접 소통하며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도는 현장 목소리를 반영한 실질적 지원책 마련에 나서기로 했다.

도는 현장조사를 실시해 피해 규모를 파악하고 농림축산식품부에 △농업재해 인정 건의 △피해 벼 및 논콩 수매 확대 건의 △배수개선사업 추진 △김제시 '논콩 산업화' 지원을 위한 '2026년 신규 농생명산업지구 예비사업자 선정' 등 구체적 지원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26일 전북 김제시 죽산면 일대 논콩· 벼 재배 현장을 찾은 김관영 도지사가 가을 장마에 따른 피해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전북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한편 도는 농작물재해보험 가입을 독려하고 있다. 현재 보험료의 90%(국비·지방비)를 지원 중이다. 올해는 재해보험 지원금으로 도비 150억 원을 포함한 900억 원을 투입했다.

이상저온·우박·강풍·집중호우 피해 농가에는 복구비 181억 원(도비 21억 원)을 지급했다. 이어 9월 집중호우, 폭염 인삼 피해, 벼 깨씨무늬병 피해에 대해서도 11월 중 복구비를 지급할 예정이다.

김관영 지사는 "농업 현장의 어려움에 끝까지 함께하며 현장 중심의 민생행정을 통해 피해 농가가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벼 수발아 피해로 수확을 포기하는 농가가 발생하는 만큼 벼 수발아 피해를 농업재해로 인정될 수 있도록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9125i1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