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인 행정실 줄어든다" 전북교육청, 공무원정원배정 개선안 마련

전국 최초 설무조사 및 회귀분석 적용…내년 1월 1일부터 적용

박성현 행정국장이 24일 전북교육청, 공무원 정원배정 개선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전북교육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뉴스1

(전주=뉴스1) 임충식 기자 = 내년부터 전북교육청의 지방공무원 정원배정기준이 바뀐다. 학급수를 기준으로 했던 기준이 학생수, 교육공무직원 수 등으로 다변화된다. 2인 행정실도 축소되며, 직급도 상향된다.

전북교육청은 '각급학교 지방공무원 정원배정기준 개선안'을 마련, 내년 1월 정기인사부터 적용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앞서 도교육청은 미래교육정책연구소와 행정연구회와 함께 지난 2월부터 교육환경 변화를 반영한 정원배정기준안 마련에 나서왔다. 현장 요구를 담기 위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지방공무원 대상 통계분석기법의 일환인 회귀분석, 설문조사 등도 진행했다

이런 과정을 통해 마련된 기준안은 기존 학급수(일부 학생수 적용)만을 적용했던 정원배정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다양한 요인를 반영했다는 점이 핵심이다. 또 2인 행정실 축소와 저경력자의 직급상향을 통한 업무 부담 최소화에도 주안점을 뒀다.

실제 내년부터는 기존의 학급수 외에 학생수·학교급·교육공무직원수·건물연면적·3년 평균결산액 등을 모두 반영해 인원을 배치하게 된다. 추가적으로 운동부·공동조리교·기숙사 유무에는 가중치를 부여해 최소 2인에서 최대 7인으로 배정할 예정이다.

업무과중을 불러왔던 2인 행정실도 줄어든다. 도교육청은 내년 2인 행정실인 22개교를 3인으로 증원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내년 2인 행정실은 334개교에서 312개교로 줄어들게 된다.

2인 행정실 직원의 직급도 상향된다. 도교육청은 현재 6급과 8급이 근무하는 2인 행정실 가운데 32개교(31%)를 6급과 7급이 근무하도록 할 예정이다.

박성현 행정국장은 "2026년도 총액인건비 기준인력이 감원된 어려운 상황임에도 단위학교별 여건과 상황을 고려해 합리적이고 균형있는 인력 배정을 도모하기 위해 각급학교 정원배정기준 개선안을 마련했다"면서 "기존 배정기준이 가지고 있던 한계와 불평등성을 보완해 지방공무원의 근무 여건이 개선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교육청은 지난 24일 창조나래 시청각실에서 지방공무원 800여 명을 대상으로 ‘각급학교 지방공무원 정원배정기준 개선 설명회’를 열고, 개선 내용과 향후 계획을 안내했다.

94ch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