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풀 줄 아는 인재 되길"…광영공익재단, 임실군에 장학금 전달

아동·청소년 20명에게 150만원씩 총 3000만원 지원

심민 전북 임실군수(오른쪽)가 장학금을 전달하기 위해 방문한 심상우 (재)광영공익재단 이사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임실군제공. 재판매 및 DB금지)2025.10.17/뉴스1

(임실=뉴스1) 김동규 기자 = "저의 인생에는 희생하신 부모님과 훌륭한 스승, 그리고 여러 번의 기회가 있었습니다. 이 장학금이 여러분에게 귀한 인연이 돼 후에 사회에 환원하는 따뜻한 인재가 되길 바랍니다."

지난 2015년 재단설립 이래 고향의 후학양성과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장학사업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는 (재)광영공익재단 설립자 허광욱 명예 이사장의 뜻이 지역사회의 미래를 밝히는 희망의 불씨가 되고 있다.

17일 전북 임실군에 따르면 광영공익재단(이사장 심상우)은 전날 임실봉황인재학당에서 심민 군수와 장학생, 가족,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광영공익재단 2025년도 아동·청소년 장학생 장학 증서 수여식'을 가졌다.

재단은 아동·청소년 20명에게 1인당 150만 원씩 총 3000만 원의 장학금과 장학 증서를 수여하며 이들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격려했다.

심상우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미래를 이끌어갈 청소년들이 꿈과 목표를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갈 수 있도록 재단이 든든한 울타리가 되겠다"고 말했다.

임실군 삼계면이 고향인 허광욱 명예 이사장은 1936년생으로 소작농의 가정에서 태어났다. 일제 강점기의 핍박과 6.25 전쟁의 고난을 겪으면서도 학업에 대한 열정으로 고학의 결실을 보았다. 서울대 영어교육과, 서울대 행정대학원, 미국 스탠퍼드대 최고경영자 과정에 이르기까지 배움의 끈을 놓지 않았다.

국내 대기업의 임원으로 퇴직하기까지 40여년간 근검절약해 모은 재산을 뜻깊은 곳에 쓰기로 마음먹었다. 그래서 6년 전 별세한 아내와 함께 지난 2015년 광영공익재단을 설립했다.

이후 고향인 임실군의 아동·청소년 89명에게 장학금 1억 2400만 원을 지원했다.

허광욱 명예 이사장은 서한을 통해 "지금의 어려움은 반드시 값진 밑거름이 될 것이며 오늘 받은 장학금이 응원의 마음으로 남길 바란다"며 "지역사회에 베풀 줄 아는 훌륭한 인재가 돼달라"고 당부했다.

심민 군수는 "고향 사랑과 후학 양성의 큰 뜻을 베풀어 주신 허광욱 설립자와 심상우 이사장께 감사드린다"며 "학생들이 학업에 매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kdg206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