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주 김제시장 뇌물수수 의혹 싸고 '돈 안 줬다 vs 줬다'…진실은?
- 장수인 기자

(전주=뉴스1) 장수인 기자 = 정성주 전북 김제시장을 둘러싸고 불거진 뇌물 수수 의혹이 진실 공방으로 이어지고 있다. 당초 돈을 건넨 인물로 지목된 업체 대표와 중간에서 돈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의 입장이 첨예하게 엇갈리면서다.
16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A 씨는 지난 10일 B씨와 도의원 C 씨, 전 김제시의원 D 씨 등 3명을 공직선거법 위반(허위 사실 공표 교사) 및 협박죄 등의 혐의로 김제경찰서에 고소했다.
고소장을 접수한 A 씨는 정 시장에게 돈을 건넨 당사자로 지목된 간판업체 대표다. 고소당한 이들 중 B 씨는 A씨로부터 돈을 받아 정 시장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자 뇌물 수수 의혹을 제기한 당사자다.
A 씨가 접수한 고소장에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김제시장에 출마하는 C 씨를 도와야 한다'며 B 씨 등이 자신을 회유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과거 수년간 B 씨에게 돈을 빌리고 갚은 적은 있지만, 시 사업을 수주하기 위해 돈을 준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경찰 관계자는 "고소장이 접수된 것은 맞다"며 "조만간 A 씨를 불러 고소 내용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반면 B 씨의 입장은 A 씨의 주장과는 상반된다.
B 씨는 최근 접수된 고소장과 관련해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왜 고소했는지 모르겠다"며 "A 씨에게 받은 돈을 정 시장에게 전달한 건 사실"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C 의원 등은 A 씨를 무고죄 혐의로 고소할 지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경찰은 정 시장에 대한 뇌물수수 의혹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상황이다. 경찰은 지난 13일 김제시청 회계과와 A 씨의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 하기도 했다.
이처럼 해당 의혹을 둘러싸고 전혀 다른 내용의 주장이 제기되면서 모든 관심이 경찰 수사에 집중되고 있다.
한편 정성주 시장은 A 씨로부터 80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다. 의혹을 제기한 B 씨에 따르면 금품은 지난 2022년 12월과 2023년 8월 두 차례에 걸쳐 B 씨를 통해 전달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의혹이 제기되자 정 시장은 언론을 통해 '사실무근'이라고 밝힌 바 있다.
soooin9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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