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전주 지역사랑상품권 상호유통 '큰 호응'…"지역경제 활성화 기여"

사용자 80% "만족"…지난해 2578억 원 사용, 가맹점도 크게 늘어

지난 2023년 9월 7일 전북도청 회의실에서 열린 ‘전주·완주 상생협력사업 추진 8차 협약식’에 김관영 도지사와 우범기 전주시장, 유희태 완주군수가 협약식을 갖고 있다. 왼쪽부터 우범기 전주시장, 김관영 전북지사, 유희태 완주군수.(전북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뉴스1

(전주=뉴스1) 임충식 기자 = 전북 완주·전주 지역화폐 상호유통 정책이 양 지역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4일 시에 따르면 전주시는 지난해 1월부터 완주·전주 제8차 상생협력사업의 일환으로 양 지역 간 지역사랑상품권 상호유통을 시행하고 있다.

상호유통은 사실상 단일생활권과 상권을 형성하고 있는 만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었으면 한다는 주민들과 소상공인들의 의견을 반영한 결정이었다. 실제 전북혁신도시 등 일부 지역의 경우 행정구역이 다르다는 이유로 횡단보도 하나를 사이에 상품권을 결제를 할 수 없는 일이 발생, 주민들의 큰 불편을 호소해왔었다.

이에 시는 완주군과의 협의 과정을 거쳐 '지역사랑상품권 상호유통' 협약을 체결했고, 지난해부터 시행하고 있다.

효과는 긍정적이다.

지난 한 해 동안 전주-완주 간 카드발행액 기준으로 약 2230억 원이 발행되고, 사용된 금액만 약 2578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가맹점도 꾸준히 증가하면서 전주사랑상품권으로 결제가 가능한 전주·완주지역 가맹점이 3만여 개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응도 좋다. 시가 지난해 전주사랑상품권 이용자 165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75% 이상이 소상공인 사업장에서 사용이 늘었다고 응답했으며, 80% 이상이 편의성과 활용성, 사용처 확대에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시행 첫해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자 양 시군은 올해에도 총 2230억 원(전주시 2000억 원, 완주군 230여억 원)을 편성했다. 국비 예산이 반영되지 않아 추가적인 지방비 투입이 불가피한 상황임에도 양 지역 소상공인 매출 증가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는 판단에서였다.

전주시 관계자는 "전주-완주 간 상품권 상호유통은 지역 간 경계를 완전히 허물어 운영되는 전국 최초 사례"라며 "생활권과 상권이 인접한 전주·완주 간 지역사랑상품권 상호유통을 통해 전주시민과 완주군민이 지역경제 공동체로써 소상공인 매출증진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함께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사랑상품권 신규 사용을 원할 경우에는 전주사랑상품권 앱을 내려받아 신규 가입 후 모바일 앱에서 카드를 신청하거나, 전주·완주지역 거점 전북은행에 방문하면 신규로 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다. 완주사랑상품권 사용을 원하는 전주시민들의 경우 '지역사랑상품권 chak'을 검색하고 설치한 후 모바일 앱에서 카드를 신청하거나, 완주군 내 판매대행점을 방문하면 신규로 카드를 받을 수 있다.

94ch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