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전주 지역사랑상품권 상호유통 '큰 호응'…"지역경제 활성화 기여"
사용자 80% "만족"…지난해 2578억 원 사용, 가맹점도 크게 늘어
- 임충식 기자
(전주=뉴스1) 임충식 기자 = 전북 완주·전주 지역화폐 상호유통 정책이 양 지역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4일 시에 따르면 전주시는 지난해 1월부터 완주·전주 제8차 상생협력사업의 일환으로 양 지역 간 지역사랑상품권 상호유통을 시행하고 있다.
상호유통은 사실상 단일생활권과 상권을 형성하고 있는 만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었으면 한다는 주민들과 소상공인들의 의견을 반영한 결정이었다. 실제 전북혁신도시 등 일부 지역의 경우 행정구역이 다르다는 이유로 횡단보도 하나를 사이에 상품권을 결제를 할 수 없는 일이 발생, 주민들의 큰 불편을 호소해왔었다.
이에 시는 완주군과의 협의 과정을 거쳐 '지역사랑상품권 상호유통' 협약을 체결했고, 지난해부터 시행하고 있다.
효과는 긍정적이다.
지난 한 해 동안 전주-완주 간 카드발행액 기준으로 약 2230억 원이 발행되고, 사용된 금액만 약 2578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가맹점도 꾸준히 증가하면서 전주사랑상품권으로 결제가 가능한 전주·완주지역 가맹점이 3만여 개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응도 좋다. 시가 지난해 전주사랑상품권 이용자 165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75% 이상이 소상공인 사업장에서 사용이 늘었다고 응답했으며, 80% 이상이 편의성과 활용성, 사용처 확대에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시행 첫해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자 양 시군은 올해에도 총 2230억 원(전주시 2000억 원, 완주군 230여억 원)을 편성했다. 국비 예산이 반영되지 않아 추가적인 지방비 투입이 불가피한 상황임에도 양 지역 소상공인 매출 증가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는 판단에서였다.
전주시 관계자는 "전주-완주 간 상품권 상호유통은 지역 간 경계를 완전히 허물어 운영되는 전국 최초 사례"라며 "생활권과 상권이 인접한 전주·완주 간 지역사랑상품권 상호유통을 통해 전주시민과 완주군민이 지역경제 공동체로써 소상공인 매출증진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함께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사랑상품권 신규 사용을 원할 경우에는 전주사랑상품권 앱을 내려받아 신규 가입 후 모바일 앱에서 카드를 신청하거나, 전주·완주지역 거점 전북은행에 방문하면 신규로 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다. 완주사랑상품권 사용을 원하는 전주시민들의 경우 '지역사랑상품권 chak'을 검색하고 설치한 후 모바일 앱에서 카드를 신청하거나, 완주군 내 판매대행점을 방문하면 신규로 카드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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