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레는 발걸음'…연휴 첫날 귀성객 북적이는 전주역·터미널
- 신준수 기자

(전주=뉴스1) 신준수 기자 = "오랜만에 가족들과 다 같이 모일 생각을 하니 벌써 마음이 들떠요."
추석 연휴 첫날인 3일 낮 12시쯤 찾은 전북 전주시 덕진구 우아동 전주역 대합실은 고향을 찾은 귀성객과 수도권으로 향하는 역귀성객이 뒤섞여 북새통을 이뤘다. 캐리어와 선물 상자를 든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고, 곳곳에선 부모와 자녀가 반갑게 재회하는 장면이 눈에 띄었다.
서울에서 근무 중이란 최모 씨(40대)는 "명절마다 항상 기차표 예매 때문에 골치 아픈데, 올해는 운 좋게 표를 구했다"며 "부모님이 손주 얼굴 보는 걸 손꼽아 기다리신다. 집에 가면 온 가족이 모여 앉아 오랜만에 이런저런 수다도 떨고 좋은 시간을 보내려고 한다"고 말했다.
역 대합실 한쪽에선 귀성길에 나서는 젊은 직장인들 모습도 보였다.
전주에서 근무한다는 김모 씨(30대)는 "명절엔 꼭 서울에 계신 할머니, 할아버지를 뵈러 간다"며 "평소엔 자주 찾아뵙지 못해도 손주가 찾아왔다고 하면 할머니께서 무척 기뻐하신다. 그 표정을 다시 볼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선물"이라고 말했다.
이날 전주고속버스터미널 역시 명절을 맞아 고향으로 향하는 버스를 타려는 귀성객들로 붐볐다.
부산에서 올라왔다는 대학생 박모 씨(20대)는 "학교 수업 때문에 자주 못 내려왔는데 추석엔 꼭 가족과 시간을 보내고 싶었다"며 "엄마가 좋아하는 과자랑 아빠가 좋아하는 술을 챙겨왔다. 선물을 드리면 부모님이 어떤 표정을 지을지 기대된다"며 미소를 지었다.
정모 씨(50대)는 "차를 끌고 오려다가 너무 피곤할 것 같아 버스를 골랐다"며 "이젠 귀성길이 편해져 오히려 마음의 여유도 생긴다. 집에 가면 부모님도 보고 오랜만에 고등학교 동창들도 만나서 아주 늦게까지 술을 마시려고 한다"고 말했다.
sonmyj030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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