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임준 3선 도전에 후보군 난립…내년 군산시장 선거 엿보기

'경선 결과 곧 본선' 경선룰과 후보 간 연대, 조직력 확보 승부 좌우

내년 6월 실시되는 전국동시지방선거 군산시장 출마 예정자. 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 강임준, 강태창, 김영일, 김재준, 나종대, 문승우, 문택규, 박정희, 서동석, 이주현, 진희완, 최관규(가나다순)./뉴스1

(군산=뉴스1) 김재수 기자 = 내년 6월 치러질 군산시장 선거가 7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지역 정치권과 시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군산지역에서는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후보군만 해도 10여 명이 넘을 정도로 난립하는 모양새다.

아직 공식화된 것은 없지만 지역 정가에서는 여러 이름이 오르내리면서 '체급 올리기' 또는 '대세 없는 난립 구도'라는 평가가 나온다.

먼저 민주당에서는 후보 난립 구도가 뚜렷하다.

현역 프리미엄을 안고 있는 강임준 시장(69)을 필두로 전·현직 시·도의원과 각계에서 활동해 온 10여명의 인물들이 대거 포진한 상태다.

강 시장은 아직 공식 출마 선언은 없지만 출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최근 태양광 관련 수사로 사법 리스크에 내몰렸으나 검찰이 무혐의 결정을 내리면서 출마에 대한 명분을 얻었기 때문이다.

지난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후보 경선과 본선에서 강 시장과 맞붙어 고배를 마셨던 서동석 한양대 공공정책대학원 특임교수(67)와 문택규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부위원장(70), 진희완 전 군산시의회 의장(62)도 심기일전하며 지역민과의 활발한 소통을 이어가는 등 보폭을 넓혀 가고 있다.

이들은 그동안 선거를 치르며 쌓은 인지도와 탄탄한 정치적 입지를 갖고 있다.

문재인 전 대통령 제1부속비서관실 선임행정관과 국회의장 공보수석 등을 역임한 김재준 전 청와대 춘추관장(54)과 최관규(64) 변화와 혁신포럼 대표도 출마를 위한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현직 시·도의원도 출마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문승우 전북도의회 의장(70)은 최근 출판기념회를 갖는 등 본격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으며, 강태창(68)·박정희 현 도의원(64)도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다.

김영일 9대 군산시의회 전반기 의장(61)과 나종대 군산시의회 의원(59)도 자신의 지역구를 중심으로 외연을 확장해 가고 있다.

민주당 텃밭으로 '경선 결과가 곧 본선'이라는 인식이 강한 만큼 경선 룰과 후보 간 연대 여부, 조직력 확보가 최종 승부를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국혁신당에서는 이주현 군산지역위원장(61)이 수송동에 사무실을 갖추고 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있어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지도 관심을 끌고 있다.

여기에 지난 22대 총선에 출마했던 오지성 국민의힘 군산·김제·부안갑 당협위원장(61)과 나기학(63) 전 전북도의원, 박재만 전 전북도의원(62), 이성일 전 전북도의원(59)도 본인 의지와 관계없이 후보군으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현 지역위원장인 신영대 국회의원의 사무장에 대한 재판 등 정치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들이 상존해 있는 데다 새롭게 조국혁신당의 참여로 선거지형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kjs6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