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민주노총 "초코파이·쌀 사건은 전북 노동혐오의 민낯"
- 신준수 기자

(전주=뉴스1) 신준수 기자 = 민주노총 전북본부가 최근 발생한 초코파이 절도사건과 쌀 사건 등을 언급하며 지역사회에 만연한 노동혐오와 노동탄압 기류를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노조는 30일 전북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발생한 이른바 '초코파이 사건'과 '쌀 사건'은 노조를 위축시키려는 행위"라며 "노조를 불편한 존재로 낙인찍는 사회적 시선에서 터져 나온 전북의 민낯"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초코파이 사건에서 보안업체 노동자는 휴게실 냉장고에서 1050원 어치 과자를 먹었다는 이유로 절도범이 됐다"며 "1050원 때문에 직장을 잃을 위기에 몰렸다"고 강조했다.
이어 "쌀 사건 역시 청소노동자들의 임금 인상 요구에 사측이 '쌀 한포대, 식대 1만 원'을 제시하며 노동자들을 조롱했다"며 "이는 엄연한 모욕이자 혐오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처럼 노동혐오와 노조탄압이 난무하는 전북을 누가 찾겠는가. 노동자가 조롱당하고 노조가 범죄 취급 받는 곳은 결코 '방문하고 싶은 전북'이 될 수 없다"며 "전북은 노동이 존중받을 때 도민과 국민들 앞에 당당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노조는 내달 24일 1000여 명의 노동자들이 모여 '새 정부에 바란다! 사회대개혁 시민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sonmyj030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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