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장 "계약비리 사건, 매우 송구"…전북도지사 출마 시사
시민 200여명 참석, 시청 1층 로비서 타운홀미팅
아파트 공급·수변도시 조성·코스트코 입점 질문에 답변
- 장수인 기자
(익산=뉴스1) 장수인 기자 = "시민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 정말 죄송합니다."
정헌율 전북 익산시장이 최근 지역을 시끄럽게 한 계약 비리 사건에 대해 시민에게 공식 사과하며 고개를 숙였다.
정 시장은 25일 시청 1층 로비에서 시민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민과 함께하는 타운홀미팅' 시간을 가지며 현장 소통에 나섰다. 정 시장은 이 자리에서 내년도 지방선거에서 전북도지사 출마를 시사하기도 했다.
이 자리는 시민이 평소 궁금해했던 시정 현안에 대해 시장이 직접 설명하고, 다양한 시민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장에서는 △아파트 공급 △수변도시 조성 △코스트코 입점 △계약 비리 대응 등 최근 지역의 주요 사안에 대한 날카로운 질문이 이어졌다.
정 시장은 이에 대해 구체적인 수치와 사례를 들어 진솔하게 답했다.
먼저 정 시장은 아파트 공급 정책에 대해 "그동안 공급이 부족했던 익산에 민간특례사업을 통해 주택 수요를 충족시켰다"며 "이로 인해 인구감소 둔화, 가구 수 증가, 출산율 상승 등 긍정적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규 아파트 수요는 여전히 견고하며, 부송4지구 데시앙 아파트의 전 세대 분양 사례가 이를 뒷받침한다"며 미분양 우려 목소리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만경강 수변도시 개발에 대해서는 "사업의 행정절차만 시가 지원하고 위험부담은 민간사업자가 부담하는 구조"라며 "시가 재정적 손실을 떠안을 일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이 사업은 새만금 배후도시 조성과 공공기관 유치 기반을 마련하는 성장동력 확보 차원에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호남권 최초로 추진되는 코스트코 익산 입점에 대해서는 "최근 있었던 익산시와 코스트코 간의 업무협약은 전국 최초의 상생 협약 사례"라며 "지역 내 연간 190억 원의 경제 파급효과와 200여 개의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고 시민들의 기대를 높였다.
정 시장은 최근 발생한 계약 비리 사건에 대해서도 "시민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 매우 송구하다"고 공식 사과했다.
그는 "현재까지 수사 결과와 자체 감사 결과로는 개인의 일탈로 파악된다"며 "구속 기소된 공무원에 대해 파면을 요구하고, 전국 최고 수준의 수의계약 제도 개선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비리에 연루된 업체는 향후 모든 계약에서 영구 배제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하겠다고도 말했다.
정 시장은 전북도지사 출마를 시사하기도 했다. 최근 도내 곳곳에 명절 인사 현수막을 게시한 정 시장은 도지사 출마설이 도는 것과 관련해 "현수막 보시고 다들 이야기 하시는데 출마 여부를 즉답할 수는 없지만, (공식적인 결정의) 직전 단계인 거 같다"며 "여기 계신 시민들께서 힘을 모아주시면 한번 해보겠다"고 말했다.
정 시장의 솔직한 답변에 시민들은 공감했다.
정 시장은 "현장에서 주신 시민들의 소중한 의견 하나하나를 정책에 반영하겠다"며 "앞으로도 이런 소통의 자리를 마련해 시민과 함께 위대한 도시 익산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soooin9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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