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미래교육硏 "청소년 스마트폰 프리운동 전북본부 출범 필요"

천호성 대표 "교육 본질 회복 위해 지역사회가 기준 세워야"

천호성 전북미래교육연구소 대표가 25일 전북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청소년 스마트폰 프리 전북 운동본부' 출범을 제안했다./뉴스1

(전주=뉴스1) 임충식 기자 = 전북미래교육연구소가 전북도의 '스마트폰 프리 운동본부' 출범을 제안했다.

연구소는 25일 전북도교육청에서 회견을 열어 "스마트폰 프리 운동본부가 최근 공식 출범한 뒤 다른 지역으로 확산하고 있다. 전북 역시 운동본부를 출범시킬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연구소는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청소년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이 4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학교에서 스마트폰 사용을 못 하게 하거나 뺏으면 반발하고 심하면 폭언과 폭행하는 청소년도 있다"며 "심각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연구소는 "스마트폰 과의존 현상은 아동·청소년의 건강한 성장에 악영향을 끼친다"며 "이에 교육계가 앞장서서 스마트폰 사용을 금지하는 학교문화를 만드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구소는 또 "핸드폰 과의존은 단순히 아이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 전반의 문제란 인식이 필요하다"면서 "이런 이유로 운동본부에서선 학부모와 교사, 시민단체, 정치인이 힘을 모아 스마트폰 문제 해결을 위해 나서야 한다. 지역사회 전체가 아이들 삶을 지키기 위한 공동 기준을 세우고 지켜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이날 △스마트폰 없는 학교문화 조성 △중학교까지 자녀에게 스마트폰 구매 지양 △부모 스스로 스마트폰 사용 줄이기 등도 제안했다.

천호성 연구소 대표는 "스마트폰 프리는 단순히 기기를 빼앗는 일이 아니라, 교육의 본질을 회복하는 출발점이자 아이들이 더 깊이 생각하고, 더 활발히 움직이며, 더 따뜻하게 소통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시작"이라며 "아이들이 건강한 전북교육 발전에 뜻을 같이하는 많은 분의 동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94ch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