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보고서 '새만금 신공항 취소판결' 뒷받침…재검토하라"
전북환경운동연합 성명서 발표
- 장수인 기자
(전주=뉴스1) 장수인 기자 = 전북지역 시민단체가 새만금 국제공항 개발사업을 전면 재검토할 것을 촉구했다.
전북환경운동연합은 24일 성명서를 통해 "감사원이 전날 발표한 '지방공항 건설사업 추진 실태' 감사보고서는 최근 새만금 국제공항 개발사업 기본계획 취소 선고를 내린 서울행정법원의 판결을 뒷받침하고 있다"며 "실패가 눈에 보이는 새만금 국제공항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지난 22일 국토교통부는 새만금 국제공항 개발사업 취소 판결에 불복하고 항소를 제기한 바 있다.
단체는 "감사원은 전국 지방공항 대부분이 만성 적자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여객 수요 과다 산정, 안정성 미확보, 향후 30년 동안 수천억 원의 적자 예상 등을 지적했다"며 "특히 새만금 국제공항은 예비타당성조사가 면제된 사업으로 경제성보다 지역 균형 발전을 앞세운 정치적 필요성이 크게 작용했다고 밝혔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는 새만금 국제공항이 항공기의 조류 충돌 위험도를 의도적으로 축소하고, 공항 부지와 인근에 있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서천갯벌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제대로 평가하지 않았다는 서울행정법원의 판결을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국토부는 새만금 신공항이 총 3553억여 원의 손실 발생이 예상된다는 한국공항공사의 재무성 분석 결과보고서 등을 받고도 재무성 확보 방안 마련 절차 이행을 확인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단체는 "대체 교통수단의 경쟁력을 무시하고 여객 수요 등을 산정한 새만금 신공항은 국제공항으로 기능할 수 없는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다"며 "국토부와 전북자치도는 단순한 중간 점검, 보완 제시가 아니라 공항을 비롯한 새만금 사업의 방향을 재조정하고, 그 비전과 목표를 다시 설정하는 중요한 시점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soooin9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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