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벽 뚫어 물 분사"…한밤 차용품점 화재 무인파괴방수차로 막았다
- 신준수 기자

(전주=뉴스1) 신준수 기자 = 소방대원의 진입이 어려운 화재 현장에서 무인파괴방수차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
23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20분께 전주시 덕진구 여의동 한 자동차용품점에서 불이 났다.
2층 창고에서 시작한 불은 순식간에 층 전체를 뒤덮었다. 내부에 좌석 시트 등 다수의 가연물이 적재돼 불길이 급속히 확산, 소방대원의 직접 진입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에 소방은 오후 11시 17분부터 무인방수파괴차를 가동했다.
무인파괴방수차는 원격 조종으로 두꺼운 벽체나 지붕을 파괴해 내부로 직접 소화용수를 투입할 수 있는 장비다.
소방은 무인파괴방수차를 활용해 건물 외벽을 뚫고 2층 내부로 소화용수를 직접 분사했다.
소방은 불길이 쉽게 잡히지 않자, 천장을 뚫어 방수 통로를 확보하고 내부 연기를 외부로 배출하는 작업을 병행해 소방대원의 안전과 진압 여건을 확보했다.
이에 불길이 조금씩 잡혔고 화재 발생 2시간여 만인 오전 0시 17분 완진에 성공했다.
이오숙 전북소방본부장은 "무인파괴방수차는 위험도가 높은 대형 화재 현장에서 소방 활동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장비"라며 "첨단 장비를 적극적으로 현장에 적용해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onmyj030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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