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헌 변호사 3주기 추모 모임 '산민포럼' 발족
30일 서울 노무현시민센터 다목적홀서 발족식
- 김동규 기자
(전주=뉴스1) 김동규 기자 = 고(故) 한승헌 변호사를 추모하는 모임인 '산민포럼'이 발족한다. '산민'(山民)은 한승헌 변호사의 호다.
산민포럼은 30일 한승헌 변호사의 3주기를 맞아 서울 노무현시민센터 다목적홀에서 그의 삶과 정신을 기리고 계승하는 추모 모임을 발족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발족식과 함께 '내 마음속의 한승헌'을 주제로 한 이야기 마당이 열린다.
1부에서는 역사학자 한홍구 전 성공회대 교수와 김인회 감사원 감사위원(인하대 교수)이 각각 '한국 현대사와 산민 한승헌', '법률가이자 사법개혁가로서의 한승헌'을 주제로 발표한다.
2부에서는 참석자들이 자유롭게 고인을 추억하며 그의 발자취와 그가 남긴 이야기를 나눈다.
행사를 주최한 산민포럼은 지난해 말부터 전북과 서울을 중심으로 뜻을 같이하는 이들이 모여 추모사업의 방향과 내용을 만들어왔다.
서울과 전북에서 활동하는 40여 명의 각계인사가 산민포럼을 제안했다. 포럼의 공동대표는 서창훈 전북일보 회장, 양오봉 전북대 총장, 장영달 전 국회의원이 맡았다.
김완주 전 전북도지사, 김홍국 하림 회장, 윤석정 전북애향본부 총재, 임헌영 민족문제연구소장,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고문에 이름을 올렸다.
산민포럼은 단순한 추모 활동을 넘어 민주주의와 인권, 법치주의를 위한 사회적 논의의 장을 마련하고 시대적 가치를 계승하기 위한 활동을 해나갈 계획이다.
산민포럼 관계자는 "한승헌 선생의 삶과 정신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깊은 가르침을 준다"며 "산민포럼은 이를 기리는 것을 넘어, 동시대를 사는 우리가 그 가치를 어떻게 계승하고 확장할 것인지 함께 고민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승헌 변호사(1934~2022)는 전북 진안에서 태어나 전주고와 전북대를 졸업하고 제8회 고등고시 사법과에 합격해 검사로 임관했다.
지난 1965년 변호사로 개업한 이후 동백림 사건, 민청학련 사건, 통일혁명당 사건,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 등 주요 시국사건 변론에 참여하며 대표적인 인권 변호사로 활동했다.
지난 1998~1999년 감사원장을 지냈고 사법제도개혁추진위원회 위원장, 각종 사회단체 자문위원 등을 맡아 사회적 개혁 활동에 앞장섰다. 지난 2018년에는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수훈했다.
kdg206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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