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실력 향상 자신감 쑥쑥"…학습교재 자체 개발한 전북 교사들

초등 3~6학년 국어·수학·영어 탐구노트 보급…학생 수준 맞춰 체계화
교사 직접 집필·검토로 전문성 확보…사교육비 경감 학부모 부담 완화

전북교육청 초등교육과정담당 조경운 장학관과 나기은 장학사, 윤승희 장학사가 18일 브리핑을 통해 교사들이 자체 개발한 '초등학교 교고별 탐구노트' 자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뉴스1

(전주=뉴스1) 임충식 기자 = 학력 신장에 노력해온 전북교육청이 기본 개념과 어휘를 체계화한 '초등학교 교과별 탐구노트'를 자체 개발했다. 수준별 맞춤형 학습이 가능하게 제작됐고, 교사가 직접 집필과 검토를 맡아 전문성까지 확보한 만큼 초등생들의 기본학력 신장은 물론이고 사교육비 경감 등에 큰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조경운 전북교육청 초등교육과정담당 장학관은 18일 브리핑을 갖고 "문해력 저하에 대응하고 공교육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초등학교 교과별 탐구노트를 자체 개발, 보급했다"면서 "탐구노트는 모든 학습의 기초가 되는 개념과 어휘를 체계화해, 수준에 맞는 학습 제공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학생 스스로 자기주도학습을 통해 자신감과 성취감을 향상할 수 있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발된 탐구노트는 '초등어휘사전 1600', '초등수학개념노트', '초등영어활용노트' 등 3가지다. 모두 초등학교 3학년부터 6학년까지를 대상으로 한 학습자료다.

이번 탐구노트는 공교육 내 학력신장 책임 강화를 위해 개발된 자료다. 전북지역 교사들이 직접 집필·검토하고 대학 교수진이 감수해 전문성도 확보했다. 특히 수업·보충지도·가정학습에 모두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공적 학습 지원 도구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기본학력 신장을 위해 교사들이 직접 개발한 '초등학교 교과별 탐구노트' 자료./뉴스1

이미 1학기부터 보급이 시작된 '초등어휘사전 1600'은 학년별 400개 주요 어휘를 뜻·예문·활용·짧은 글쓰기로 정리, 문해력 강화와 자기주도학습에 도움을 주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초등수학개념노트'는 핵심 개념-문제해결-정리로 이어지는 구조로 기본·응용·심화 학습을 지원한다. 또 학생이 직접 개념을 정리하고 설명할 기회도 가질 수 있도록 구성됐다.

'초등영어활용노트'는 단어·구문을 실제 문맥 속에 적용해 말하기와 쓰기로 확장하는 방식으로 영어학습 역량을 강화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일선 학교의 호응도 좋다. 실제 도내 초등학교 409개교 중 94%에 달하는 383개교가 교재 신청을 했다. 학생 수 기준으로는 4만5365명(83%)에 달하는 등 학교 현장에서의 수요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학기에 배부된 교개즌 과목 당 각각 4만 7000부다.

도교육청은 탐구노트가 학교와 교실에서 안착, 활용될 수 있도록 교원 연수와 학부모 안내에도 힘을 쏟을 예정이다. 집필진들이 직접 참여, 활용 방법을 밀착 안내하고 학습코칭과 상담을 지원하는 등 현장 적용성도 높일 계획이다.

특히 수학은 교육지원청 주관 학생·학부모 행사와 교원 수업나눔 한마당에서 체험부스와 시연, 교실 속 챌린지 활동으로 학습 성과를 공유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영어도 교실 속 챌린지 운영과 숏폼 영상·SNS 실천 릴레이로 학생들이 만든 표현 과제를 확산해 접촉면을 넓혀 나간다는 방침이다.

최재일 유초등특수교육과장은 "이 교재를 사용하면 학생은 교과 개념과 어휘를 정확히 이해해 자기주도학습 역량과 성취감을 높일 수 있고, 교사 역시 수업과 보충지도의 전문성을 강화할 수 있다"며 "특히 학생 문해력 기반 강화와 교과별 맞춤형 지원을 통해 공교육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고, 중하위권 학생 지원과 사교육비 경감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94ch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