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R 접속하니 암호화폐 사이트"…'관리 허술' 군산시간여행축제

홍보물 QR코드 오류로 '암호화폐 설치사이트' 연결
"혼선 빚어 죄송…연결 링크 바로 잡아"

군산시간여행축제 홍보 포스터./뉴스1

(군산=뉴스1) 김재수 기자 = 전북 군산시가 '시간여행축제'를 알리기 위해 제작한 홍보물이 부실하게 관리돼 시민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17일 시에 따르면 시는 10월 9~12일 열리는 시간여행축제 홍보물(포스터) 1만 1000부를 제작해 지난 15일 군산지역에 배포했다.

하지만 홍보물에 삽입된 QR코드(정보무늬)에 오류가 발생, 정보를 얻으려는 시민들이 혼선을 빚었다.

QR코드를 통해 연결된 사이트는 축제와 전혀 관련이 없는 암호화폐 거래소 설치사이트였다.

A 씨는 "시간여행축제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QR코드를 찍어 들어갔는데 축제와 관련이 없는 암호화폐 설치사이트로 연결이 돼서 잘못했나 싶어 다시 찍었는데도 같은 사이트로 연결이 돼 순간 당황했다"며 "지자체에서 홍보하는 것이라 믿고 들어갔는데 너무 허술하게 운영되는 것 같아 실망스러웠다"고 말했다.

뒤늦게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한 시는 16일 QR코드 연결 링크를 바로 잡았다.

시 관계자는 "포스터 제작 담당자가 QR코드를 제작하면서 유료 버전이 아닌 일정 기간만 이용이 가능한 무료 체험 버전을 사용하며 문제가 발생했다"며 "시민들에게 혼선을 드려 죄송하다. 앞으로 신중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시간여행축제는 군산이 가진 근대문화 유산을 중심으로 시간이라는 무형의 자산을 축제로 풀어낸 것이다.

kjs6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