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신공항 반대 단체 "전북도, 취소소송 항소 포기하라"

정청래 대표 도청 방문 중 단체와 대면

새만금신공항 백지화공동행동 기자회견. 2025.9.16/뉴스1 신준수 기자

(전주=뉴스1) 신준수 기자 = 새만금 신공항 건설을 반대해 온 시민사회단체가 '새만금 신공항 기본계획 취소소송' 판결과 관련해 전북도의 항소 포기를 촉구하고 나섰다.

새만금 신공항 백지화공동행동은 16일 전북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행정법원의 판결로 새만금 신공항의 거짓과 위법, 위험, 부실이 낱낱이 드러났다"며 "전북도는 항소를 포기하고 즉각 사업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단체는 "새만금 신공항은 활주로 길이가 현 군산공항보다 더 짧아 사실상 국제공항으로서 기능할 수 없다"며 "게다가 650배나 높은 조류 충돌 위험까지 지적된 만큼 항공 안전도 담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새만금 신공항은 전북 경제를 살릴 수 없으며 환경을 파괴하고 미래 세대에 부담만 떠넘기는 흑자 없는 적자 공항일 뿐"이라며 "전북도는 항소를 포기하고 사업을 즉각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새만금신공항 백지화공동행동의 기자회견을 찾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2025.9.16/뉴스1 신준수 기자

이날 '더불어민주당-전북특별자치도 예산정책협의회'를 위해 도청을 방문한 정청래 민주당 대표도 기자회견 중이던 단체와 잠시 만났다.

단체는 정 대표를 향해 "전북을 위해 어떤 게 중요한지 생각해 달라" "새만금 신공항은 엉터리다" "항소는 있을 수 없다"고 외쳤다.

정 대표는 3분가량 단체의 얘기를 듣고 악수를 나눈 뒤 자리를 떠났다.

서울행정법원 행정7부(부장판사 이주영)는 지난 11일 새만금 신공항 반대 국민소송인단 1297명(원고적격 3명)이 국토교통부 장관을 상대로 소송에서 "새만금 국제공항 개발 사업 기본계획을 취소한다"고 판결한 바 있다.

sonmyj030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