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군, 줄포만 노을빛정원 '꿀벌호텔' 안내판에 기부자 이름

고향사랑기부 참여자 금액과 상관없이 안내판에 이름 기록

부안군이 고향사랑기부제 지정기부사업 일환으로 줄포만 노을빛정원에 2호 비호텔(꿀벌호텔)을 조성한다.(부안군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부안=뉴스1) 김재수 기자 = 전북 부안군이 고향사랑기부제에 참여한 기부자를 위한 특별한 공간을 마련한다.

군은 올해 지정기부사업 '야생벌 붕붕이를 지켜주세요' 일환으로 줄포만 노을빛 정원에 조성될 제2호 비호텔(Bee Hotel·꿀벌 호텔)에 기부자 이름이 새겨진 안내판을 함께 설치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꿀벌 호텔은 기후변화로 서식지를 잃은 야생벌을 위한 인공 서식지로 단순한 환경시설이 아닌 생태복원과 시민참여가 결합된 상징적 공간으로 운영 중이다.

현재 제1호 꿀벌 호텔은 국립새만금박물관에 설치돼 야생벌 입주가 확인되면서 실질적인 기능도 입증됐다.

제2호 꿀벌 호텔에는 처음으로 '분양자' 개념이 도입된다.

오는 30일까지 지정 기부에 참여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기부 금액과 상관없이 안내판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단순한 기부를 넘어 자신이 기여한 공간에 이름을 남기는 의미 갖게 된다.

아울러 오는 10월 말 꿀벌 호텔 설치 기념식과 함께 기부자를 초청해 1박 2일 체험행사와 분양 증서 전달식도 가질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기부자의 이름이 담긴 안내판은 지역에 대한 애정과 참여의 흔적이자 자부심이 될 것"이라며 "기부가 만들어낸 공간을 통해 고향사랑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kjs6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