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군, 양수발전소 유치 '파란불'…김성환 장관 "적극 검토" 약속

전춘성 군수, 김성환 환경부 장관 만나 양수발전소 유치 설명
안호영 의원, 국회 환노위원장 맡고 있어 타지역보다 '우위'

13일 전춘성 전북 진안군수가 주천면 운일암반일암을 방문한 김성환 환경부장관을 만나 양수발전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진안군제공. 재판매 및 DB금지)2025.9.14/뉴스1 ⓒ News1 김동규 기자

(진안=뉴스1) 김동규 기자 = 전북 진안군의 양수발전소 유치에 파란불이 켜졌다. 김성환 환경부장관이 "진안군의 양수발전소 유치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약속해서다.

현재는 양수발전소 업무가 산업자원부 소관이지만 정부 조직 개편으로 기후에너지환경부로 이관된다. 따라서 김성환 장관의 의지가 양수발전소를 유치하는 데 무엇보다 중요해졌다.

여기에 진안군을 지역구로 둔 안호영 의원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어 양수발전소 유치전에서 타지역보다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됐다.

15일 진안군에 따르면 전춘성 군수는 지난 13일 주천면 운일암반일암을 찾은 김성환 환경부장관을 만나 양수발전소 유치에 대해 설명했다. 주천면은 양수발전소 예정 부지가 있는 곳이다.

이 자리에서 김 장관은 전 군수에게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13일 전북 진안군을 방문한 김성환 환경부관(우측 네번째)이 진안군청 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진안군제공. 재판매 및 DB금지)2025.9.14/뉴스1 ⓒ News1 김동규 기자

진안군은 지난해 양수발전소 유치를 선언하고 주민설명회를 갖는 등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또 지난해 12월 한국동서발전과 양수발전 사업의 성공적 유치를 위한 공동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전춘성 군수는 "진안군의 인구는 현재 1966년 최고 정점인 10만2539명 대비 76%(7만8043명)가 감소했고 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율은 약 40%, 18세 미만 아동인구 비율이 약 8%로 사실상 인구 절벽상태에 처해 있다"며 "이런 상황 속에서 1조5000억원 규모의 양수발전소는 새로운 생기를 불어넣는 계기와 함께 인구 유입, 일자리 창출의 중요한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양수발전소 예정 부지인 주천면은 상부 수몰지 일부를 제외하고 생태자연도 1등급 및 별도 관리지역에 해당하지 않은 점, 수몰 가구가 1가구(미거주) 밖에 없다는 점, 댐 저수용량과 낙차, 수로터널의 노선검토 결과 양수발전소의 기술적 측면에서 입지가 매우 양호하다는 점 등의 장점이 있다.

전춘성 군수는 "양수발전소를 반드시 유치해 인구를 유입하고 일자리를 창출하겠다. 소멸 지역으로 분류된 진안군을 살리겠다"며 "환경부장관도 적극 도와주기로 한 만큼 안호영 의원과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 공모를 통해 시행될 양수발전소 건설사업은 총사업비 1조5000억 원, 설비용량 600㎿ 규모로 2038년 완공이 목표다.

사업에 선정되면 발전소 주변 지역 지원금 662억 원, 지방세 650억 원을 확보하게 된다.

kdg206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