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군, 양수발전소 유치 '파란불'…김성환 장관 "적극 검토" 약속
전춘성 군수, 김성환 환경부 장관 만나 양수발전소 유치 설명
안호영 의원, 국회 환노위원장 맡고 있어 타지역보다 '우위'
- 김동규 기자
(진안=뉴스1) 김동규 기자 = 전북 진안군의 양수발전소 유치에 파란불이 켜졌다. 김성환 환경부장관이 "진안군의 양수발전소 유치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약속해서다.
현재는 양수발전소 업무가 산업자원부 소관이지만 정부 조직 개편으로 기후에너지환경부로 이관된다. 따라서 김성환 장관의 의지가 양수발전소를 유치하는 데 무엇보다 중요해졌다.
여기에 진안군을 지역구로 둔 안호영 의원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어 양수발전소 유치전에서 타지역보다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됐다.
15일 진안군에 따르면 전춘성 군수는 지난 13일 주천면 운일암반일암을 찾은 김성환 환경부장관을 만나 양수발전소 유치에 대해 설명했다. 주천면은 양수발전소 예정 부지가 있는 곳이다.
이 자리에서 김 장관은 전 군수에게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진안군은 지난해 양수발전소 유치를 선언하고 주민설명회를 갖는 등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또 지난해 12월 한국동서발전과 양수발전 사업의 성공적 유치를 위한 공동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전춘성 군수는 "진안군의 인구는 현재 1966년 최고 정점인 10만2539명 대비 76%(7만8043명)가 감소했고 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율은 약 40%, 18세 미만 아동인구 비율이 약 8%로 사실상 인구 절벽상태에 처해 있다"며 "이런 상황 속에서 1조5000억원 규모의 양수발전소는 새로운 생기를 불어넣는 계기와 함께 인구 유입, 일자리 창출의 중요한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양수발전소 예정 부지인 주천면은 상부 수몰지 일부를 제외하고 생태자연도 1등급 및 별도 관리지역에 해당하지 않은 점, 수몰 가구가 1가구(미거주) 밖에 없다는 점, 댐 저수용량과 낙차, 수로터널의 노선검토 결과 양수발전소의 기술적 측면에서 입지가 매우 양호하다는 점 등의 장점이 있다.
전춘성 군수는 "양수발전소를 반드시 유치해 인구를 유입하고 일자리를 창출하겠다. 소멸 지역으로 분류된 진안군을 살리겠다"며 "환경부장관도 적극 도와주기로 한 만큼 안호영 의원과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 공모를 통해 시행될 양수발전소 건설사업은 총사업비 1조5000억 원, 설비용량 600㎿ 규모로 2038년 완공이 목표다.
사업에 선정되면 발전소 주변 지역 지원금 662억 원, 지방세 650억 원을 확보하게 된다.
kdg206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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