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영 지사, 새만금공항 제동에 "180만 도민과 함께 깊은 유감"
"국토부와 협의해 항소 절차 돌입…새만금공항 단순 SOC사업 아냐"
"새만금방조제 물막이 공사 떠올라…사회·경제적 비용 감당, 도민만 긴 고통"
- 유승훈 기자
(전주=뉴스1) 유승훈 기자 = 법원이 새만금국제공항 기본계획 취소 소송에서 '인용' 판결을 내린 가운데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180만 전북도민과 함께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11일 입장문을 통해 "이번 판결은 오랜 시간 새만금국제공항을 염원해온 전북도민의 뜻과 국가가 약속한 균형발전의 대의에 정면으로 반하는 결정"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전북도는 국토부와 즉시 협력해 항소 절차에 돌입하고 이를 통해 새만금국제공항의 필요성과 정당성을 반드시 입증해 내겠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새만금국제공항은 단순 SOC 사업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수도권에 집중된 하늘길을 전북에도 열어주는 시작점이며 새만금 개발의 핵심 동력이자 전북의 미래를 떠받치는 국가기간 인프라"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2019년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로 선정된 이후 중앙정부와 전북도가 함께 일관되게 준비해온 중차대한 사업으로 중단은 있을 수 없다"고 전했다.
김 지사는 과거 새만금방조제 물막이 공사를 다시 떠올렸다. 그는 "1991년 시작된 방조제 사업은 각종 소송과 갈등으로 15년 넘게 지연됐고 결국 2006년에서야 물막이에 성공했다. 그 과정에서 지역은 큰 사회·경제적 비용을 감당해야 했고 도민은 긴 고통의 시간을 견뎌야만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같은 시행착오를 반복해선 안 된다. 지금 필요한 것은 흔들림 없는 추진과 국민적 이해, 정치권의 책임 있는 대응"이라며 "전북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새만금국제공항과 관련한 법적 분쟁은 조속히 종식돼야 한다. 또 사업은 차질 없이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도민들을 향해서도 "지금이야말로 전북이 하나로 뭉쳐야 할 때다. 도민의 뜻을 모아 정부와 국회, 지역사회가 함께 목소리를 내야 한다. 새만금국제공항은 도민의 간절한 염원이자 우리 세대가 반드시 완수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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