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군, 농민운동가 이경해 열사 '제22주기 추모식' 거행

한국 농업을 위해 목숨을 바친 이경해 열사의 제22주기 추모식이 11일 전북 장수군 한국농업연수원에서 거행됐다.(장수군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2025.9.11/뉴스1
한국 농업을 위해 목숨을 바친 이경해 열사의 제22주기 추모식이 11일 전북 장수군 한국농업연수원에서 거행됐다.(장수군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2025.9.11/뉴스1

(장수=뉴스1) 강교현 기자 = 한국 농업을 위해 목숨을 바친 이경해 열사의 제22주기 추모식이 11일 전북 장수군 한국농업연수원에서 거행됐다.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가 주관한 이날 추모식에는 유가족과 최훈식 장수군수, 최한주 군의회 의장, 유관기관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추모사, 추모시낭송, 헌화, 추모 걷기, 묘역 참배 순으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열사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며 농업과 농민의 가치를 다시 한번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장수 출신인 이경해 열사는 2003년 3월 세계무역기구(WTO) 본부 앞에서 한 달가량 단식농성을 벌였다. 그리고 같은 해 9월10일 멕시코 캉쿤에서 열린 세계무역기구(WTO) 제5차 각료회의장 정문 앞에서 "WTO가 농민들을 죽인다"고 외치며 세상을 떠났다.

이 열사는 생전 1988년 FAO ‘올해의 농부상’을 수상했고 1989년 전국농어민후계자협의회 회장, 1990년 한국농어민신문 초대 회장, 1991년 전북도의원 등을 지내며 농업계에 크고 작은 족적을 남겼다.

최훈식 군수는 "열사께서 남기신 정신을 이어받아 농업인이 존중받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yohyun2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