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범기 전주시장 "건강한 마음 중요, '정신건강 으뜸도시' 만들 것"

(전주=뉴스1) 임충식 기자 = 전북 전주시가 '대한민국 정신건강 으뜸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우범기 시장은 8일 기자회견을 갖고 "시민들의 건강한 마음과 행복은 전주시의 가장 궁극적인 목표이자 전주 대변혁을 위한 가장 커다란 원동력"이라며 "이에 앞으로 시민 모두가 안심하고 행복을 누리며 살아갈 수 있는 정신건강 선도도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우 시장은 정신건강 의료돌봄 체계 마련, 전주형 마음돌봄 강화 플랫폼 구축, 심신 건강 자원봉사 활성화 등 이를 위한 3가지 정책 방향도 제시했다.

시는 오는 2035년까지 10년간 3대 전략을 바탕으로 한 세부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투입되는 예산은 총 1118억 원이다.

먼저 시는 현재 각각 독립적으로 운영 중인 정신건강 관련 온라인 서비스를 하나로 묶어 원스톱 플랫폼을 구축하고, 상담 프로그램도 다양화하기로 했다. 시민들의 상담 접근성 강화를 위해 보건소에서 운영 중인 '마음치유 상담소'도 2035년까지 단계적으로 확대·운영할 예정이다. 여기에다 고위험 대상자와 청년들을 위한 맞춤형 심리 지원 체계도 구축하기로 했다.

또 △60세 이상 시민 연간 1회 무료 치매 검진 시행 △2028년까지 공립 치매전담형 전문요양원 건립 △치매안심병원 추가 지정 △치매안심마을 15개 동으로 확대 등 선도적인 치매안심도시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오는 2030년까지 현 보건소 부지에 정신건강복지센터와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 치매안심센터 등 정신건강관련 인프라를 통합한 (가칭)정신건강통합지원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다.

전주형 마음돌봄 강화 플랫폼 구축에도 나선다.

우선 시는 평생학습을 기반으로 한 정신건강 지원 모델인 전주형 '마음 온' 프로그램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 프로그램은 △학습 기반을 통한 '치유' △문화예술을 통한 '자유' △인문학 배움의 '향유' △요가·명상 등 생활 회복 지원을 위한 '여유' 등 4개 분야 프로그램으로, 총 100개 강좌가 운영될 예정이다.

여기에다 시민 마음돌봄 축제인 '마음 온 페스타'를 개최하고 '마음 돌봄 힐링 명소'도 발굴·지정하기로 했다.

마음건강 지킴 자원봉사 활성화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전 시민 자원봉사 캠페인인 '온정 한 시간' 추진 △정신건강 특화 '온정 토닥토닥 봉사단' 운영 △자원봉사 가치인정 확대 등이다. 시는 이를 통해 연 200명의 정신건강 특화 자원봉사자를 지속 배출한다는 계획이다.

우 시장은 "시민 누구나 전문심리 상담 서비스를 제공받고, 어르신들이 매년 1회 무료 치매 검진을 받을 수 있는 도시, 마을 곳곳에 마음돌봄 교육 공간이 운영되는 도시, 정신건강 자원봉사자가 성장하는 도시를 꼭 만들겠다"면서 "규모뿐만 아니라 마음이 더욱 커지고 깊어지는 도시로 힘차게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94ch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