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마가 할퀴고 간 전북, 호우특보 모두 해제…오후 사이 '비 계속'

전북도 재대본 비상 대응단계 1단계로 하향
기상청 "비 예보 있지만, 호우특보 기준 도달할 정도 아냐"

전북지역에 극한호우가 내린 6일 밤 전북 군산시 나운동 도심이 침수 돼 있다. (독자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5.9.7/뉴스1

(전주=뉴스1) 장수인 기자 = 밤사이 전북 곳곳에 쏟아졌던 폭우가 그치고, 도내 전역에 발령됐던 호우특보도 모두 해제됐다.

전주기상지청은 7일 오후 1시를 기해 순창과 남원에 발령했던 호우경보와 호우주의보를 해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북 전역에 발령됐던 호우특보는 모두 해제됐다.

전날 오후 8시부터 이날 오전 11시 10분까지 전북 주요 지점 누적 강수량은 △군산 296.4㎜ △익산 함라 256㎜ △완주 구이 213.5㎜ △김제 209㎜ △전주 완산 195㎜ △임실 신덕 173.5㎜ △진안 156.5㎜ △순창 복흥 133.5㎜ △정읍 태인 129㎜ 등이다.

주요 지점 1시간 최대 강수량은 △군산 152.2㎜ △익산 함라 95.5㎜ △김제 85.5㎜ △임실 신덕 63.5㎜ △전주 61.9㎜ △완주 구이 58㎜ 등으로 집계됐다.

피해 상황은 늘어나고 있다. 이날 오전까지 도로사면 유실 1건(군산 서수면, 응급 복구 완료), 상가 침수 71동(군산 61동, 익산 10동), 주택 침수 36개소(전주 1개소, 익산 15개소, 김제 3개소, 군산 17개소) 등의 피해가 접수된 바 있다.

익산시 망성면 등 북부권역에서는 비닐하우스와 농작물 피해가 보고됐으며, 현재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또 김제시 5개 읍면(만경·청하·용지·광활·공덕)에서는 통신 두절 피해가 있었지만, 복구가 완료됐다.

군산에서는 A 아파트의 기계실이 침수되는 등 상가와 주택 침수를 비롯해 도로 파손(4건), 수도파열(2건), 정전(4건) 등이 집중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함께 전북경제통상진흥원 지하 1~2층 기계실도 침수 피해를 입었다.

전북지역에 극한호우가 내린 7일 전북 전주시 용소중학교 마련된 대피소에 진기·월평마을 주민들이 집중호우로 인한 대피명령을 받고 대피해 있다. 2025.9.7/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주민 대피도 이뤄졌다. 전주·군산·익산·김제 4개 시군에서 침수 등의 사유로 72세대 99명이 대피했다. 현재 일부 세대 주민들은 귀가한 상태로 전해졌다.

전날 밤부터 이날 오후 1시 12분까지 전북소방에 접수된 피해 신고는 350건으로 집계됐다. 전북경찰청에는 이날 오전 6시까지 398건의 112신고가 접수됐다.

호우특보는 해제됐지만 통제 상황은 유지되고 있다. 현재 전북도는 △하천변산책로 32개 구간(9개 시군) △지하차도 4개소(3개 시군) △둔치주차장 6개소(5개 시군) △탐방로 10개소 140개 노선 등을 통제하고 있다.

전북도는 호우특보가 모두 해제됨에 따라 3단계까지 가동했던 재난안전대책본부 대응 수준을 1단계로 하향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까지 전북 전역에 10~60㎜, 남부지역에는 최대 80㎜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전주기상지청 관계자는 "오후에도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되는 상황"이라면서도 "호우특보 기준에 도달할 만큼의 강수는 예상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soooin9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