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 소·염소 1600마리 구제역백신 일제 접종…"전염병 확산 방지"

한 달 앞당겨 15일부터 28일까지 2주간 접종

군산시청 전경/뉴스1 DB

(군산=뉴스1) 김재수 기자 = 전북 군산시는 하반기 구제역 일제 백신 접종을 한 달 앞당겨 15일부터 28일까지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지난 3월 전남에서 발생한 구제역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상반기 일제 접종 후 면역 유지 기간(6개월)을 고려해 당초 시기보다 앞당겨 추진하게 됐다.

아울러 매년 4월과 10월에 실시하던 시기를 앞으로는 한 달 당겨 3월과 9월에 실시하기로 했다.

시는 6개월 간격의 접종 주기를 맞출 뿐만 아니라 농번기도 피할 수 있어 기간 내 접종을 통한 전국적인 집단 면역 형성을 제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접종 대상은 소와 염소 1만6000여 마리이다.

소 럼피스킨백신의 경우 그동안 임신, 연령 등으로 매년 1회 접종을 하지 못한 미접종 개체 1000여 두를 대상으로 보강접종을 실시할 계획이다.

접종은 소·염소 전 연령을 대상으로 한다. 다만 △백신접종 후 4주 이내 △출하 예정일 2주 이내 △임신 말기의 경우 접종을 유예할 수 있으나 유예 사유가 해소되는 즉시 접종을 시행해야 한다.

또한 소규모 농가(소 50두 미만, 염소 300두 미만)는 공수의와 전문인력으로 구성한 접종반을 통해 백신 제공과 접종을 진행한다. 전업농가(소 50두 이상, 염소 300두 이상)는 자가접종을 실시한다.

시는 접종 4주 후부터 항체 양성률 검사를 통해 효과를 확인할 예정이다. 구제역은 접종 완료 후 4주 후부터, 럼피스킨은 2개월, 6개월 후의 항체 양성률 모니터링을 진행한다.

이중 구제역은 항체 양성률이 저조한 경우(소 90% 미만, 염소 80% 미만) 재검사를 받아야 하며, 법적 기준치(소 80%, 염소 60%) 미만이면 1000만원 이하 과태료가 부과된다.

이승현 동물정책과장은 "군산을 청정구역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계속해서 꼼꼼한 백신접종과 축사 내·외 철저한 소독, 농장 출입 차량·사람의 통제, 매개곤충 방제 등 농가 단위 방역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며 "질병 차단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kjs6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