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외연수비 뻥튀기 의혹' 고창군의회 직원·여행사 대표 송치

고창경찰서 전경(자료사진) /뉴스1
고창경찰서 전경(자료사진) /뉴스1

(고창=뉴스1) 신준수 기자 = 지방의회 국외연수비를 부풀려 책정한 의혹으로 수사를 받던 고창군의회 직원과 여행사 대표가 검찰에 넘겨졌다.

고창경찰서는 업무상 배임 혐의로 전북 고창군의회 사무과 직원 A 씨와 여행사 대표 B 씨를 불구속 송치했다고 3일 밝혔다.

A 씨 등은 지난 2023년 고창군의회 일본 국외연수 과정에서 예산을 과다 책정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군의회 의원과 사무국 직원 등 10여명이 연수를 다녀왔으며, 총 3300여만 원의 예산이 투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결과 이 과정에서 A 씨 등이 항공료 590여만 원을 부풀려서 책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풀려진 금액은 연수에 들어가는 개인 부담금을 없애는 데 사용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과다 책정된 경비는 군의회에 반납됐다"며 "A 씨 등에 대한 수사를 마치고 검찰에 넘겼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해 12월 국민권익위원회로부터 지방의회 국외 출장 실태조사 내용을 받아 관련 의혹을 인지하고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그중 전북지역 지방의회는 전체 15곳 중 △전북도 △전주 △익산 △군산 △정읍 △김제 △남원 △임실 △순창 △진안 △고창 등 11곳이 수사 대상에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sonmyj030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