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자 사망·접대골프·막말 논란…전북경찰청장 "도민께 송구"

"경청·소통 강조했지만 미흡, 종합대책 수립·추진 중"

김철문 전북경찰청장.(전북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전주=뉴스1) 신준수 기자 = 강압·부실 수사 의혹과 갑질 의혹 등 직원들의 잇따른 비위로 논란을 빚은 전북경찰청이 머리를 숙였다.

김철문 전북경찰청장은 2일 전북청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열고 "최근 도내에서 발생했던 일련의 사건들에 대해서 도민 여러분들을 걱정하게 한 부분에 대해 굉장히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사과했다.

전북경찰은 지난 8월 한 달간 무려 3명의 수사 중인 피의자가 사망해 '강압수사' 논란을 겪고 있다.

또 간부급 경찰이 부하직원에게 "돈도 없고 빽도 없는 게 일이라도 잘해"라는 폭언을 하거나, 접대 골프를 쳤다는 의혹으로 잦은 구설수에 오른 바 있다.

김 청장은 "처음 전북경찰청장으로 부임하고 나서 경청과 소통을 강조하고 나름대로 노력을 했다고 생각했는데, 살펴보지 못한 부분도 있었고 미흡했던 부분도 많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불거진 사건들에 대한 철저한 진상 조사와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추진도 약속했다.

김 청장은 "수사 대상자 사망, 접대 골프, 갑질 의혹 등 최근 문제가 됐었던 사건들에 대해서는 감찰·수사를 통해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감찰·수사 결과가 나온다면 다시 한번 자세한 설명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 내부적으로도 서장 소집회의, 수사부서장 교육, 인권변호사 초빙 교육 등 향후 이러한 일들이 재발하지 않도록 종합대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철문 전북경찰청장은 "특히 잇다른 피의자 사망과 관련해서는 정말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국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경찰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onmyj030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