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은 '텍스트힙' 열풍…군산북페어 방문객들로 북적
30~31일 군산회관서 개최
- 신준수 기자
(군산=뉴스1) 신준수 기자 = "전국에서 온 독서인들의 대화 소리만 들어도 기분이 좋아지네요."
31일 오후 2시께 찾은 전북 군산시 나운동 군산회관. 이곳에서는 전국의 출판사와 서점 등 100여팀이 참가한 '군산북페어 2025'가 한창이었다.
이날 행사장은 책을 사랑하는 방문객들이 전국에서 몰려와 북새통을 이뤘다.
특히 이른바 '텍스트힙'이라 불리는 2030 세대의 독서열풍으로 인해 젊은 방문객들이 주를 이룬 모습이었다.
서울에서 왔다는 최수연 씨(31)는 "예전에는 SNS에서 책 사진만 보곤 했는데, 직접 와보니 분위기에 완전히 빠져들게 된다"며 "책을 고르는 과정 자체가 힐링이다"고 말했다.
익산에서 온 김 모 씨(20대)는 "평소 접하기 어려운 독립출판물을 다양하게 볼 수 있어서 좋았다"면서 "작가나 편집자와 직접 얘기할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은데, 여기서는 자연스럽게 대화할 수 있어 신기했다"고 말했다.
방문객들은 각 출판사·서점 부스를 둘러보며 신중하게 책을 선택하고, 직접 편집자와 대화를 나누며 책에 대한 설명을 경청하기도 했다.
한 모 씨(36)는 "대형 서점이나 온라인 서점에서는 볼 수 없는 개성 있는 책이 많아 눈길이 간다"며 "책을 통해 사람들과 공감대를 나누는 경험이 특별하다"고 말했다.
전주에서 온 안 모 씨(25)는 "전주북페어 행사도 갔는데, 행사 자체는 군산북페어가 훨씬 규모 있는 느낌이다"며 "원래 독서는 조용한 분위기에서 하는 걸 선호하지만, 전국 곳곳에서 온 독서인들의 대화 소리는 오히려 기분이 더 좋아지는 것 같다. 그래서 건물 내 테이블에서 사람들의 대화 소리를 배경 삼아 독서를 즐기고 있었다"고 말했다.
군산시 관계자는 "올해는 단순한 책 거래를 넘어 출판인과 독자의 만남, 네트워킹, 출판문화의 '공유와 나눔'을 실현하는 새로운 북페어 문화를 만드는 원년으로 삼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산북페어 2025'는 나눔, 보살핌, 출판(Sharing, Caring, Publishing)을 주제로 30일부터 31일까지 이틀간 실시된다.
sonmyj030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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