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내년도 정부예산안 9조4585억원…역대 최대 규모

새만금 SOC 요구액 전액 반영…내부개발·수목원 예산도
피지컬 AI·이차전지 등 신산업 분야 신규 사업 대거 확보

전북특별자치도청. ⓒ News1 유경석 기자

(전주=뉴스1) 유승훈 기자 = 전북도는 29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2026년 정부예산안에 총 9조 4585억 원(사업 1288건)의 지역 예산이 확보됐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정부안 기준 역대 최대 규모로, 새만금 개발과 미래산업 전환을 위한 핵심 예산이 대거 확보됐다는 평가다.

도에 따르면 신규 사업은 307건, 2445억 원으로 집계됐다. 총 사업비로 보면 약 11조 8000억 원 규모에 달해 지난해 정부안보다 1000억 원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지난해 예산 삭감으로 지연됐던 새만금 개발이 본격 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새만금 국제공항(1200억 원), 인입철도(150억 원), 지역 간 연결도로(1630억 원) 등 SOC 3대 핵심 사업의 요구액이 전액 반영됐다.

새만금 내부개발(1760억 원)과 수목원(871억 원) 예산 또한 확보돼 기반시설 조성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김제 용지 정착농원 잔여 축사매입(85억 원), 환경생태용지 2-1단계(35억 원) 등도 신규 포함되며 '친환경 새만금' 비전도 구체화 됐다.

지역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도 파란불이 켜졌다. 피지컬 AI 기반 소프트웨어 플랫폼 조성사업(400억 원)과 전북 AI 신뢰성 혁신 허브센터(10억 원)가 포함되며 국가 AI 연구 거점으로서의 위상을 다졌다.

이차전지 분야에서는 제조공정 친환경 안전관리 지원센터(15억 원), 전기상용차용 멀티 배터리 평가기반 사업(22억 원)을 확보했다. 특장산업에서는 건설기계 상용화 지원(16억 원), 수소연소 엔진형 대형트럭 기술개발(40억 원) 등이 포함돼 산업생태계 다변화 기반 조성이 기대된다.

문화체육 분야에서는 국립모두예술콤플렉스 건립(2억 5000만 원)이 포함돼 전주교도소 이전 부지 활용에 새로운 동력을 마련했다. 글로벌 태권도 인재양성센터 설립(2억 원), 전주 스포츠가치센터 건립(2억 원) 등의 예산도 확보됐다.

복지 분야에서는 고령친화산업 복합단지 조성사업(3억 원)과 법무부 외국인 출국지원센터(6억 원) 사업이 신규 반영됐다. 전북스타트업파크 조성(5억 원)과 전북 디자인진흥원 건립(1억 원)도 신규 사업으로 담기면서 창업생태계 인프라 강화도 기대된다. 사회적경제 인재개발원 건립(3억 원) 예산도 확보됐다.

도는 국회 심의 단계에서 추가 예산 확보를 위한 총력전에 나설 계획이다. 국회 상임위·예결위 심사 과정에서 과소·미반영 사업의 증액도 요구할 방침이다.

김관영 전북지사는 "새만금~전주 고속도로 등 대규모 계속사업 종료로 어려운 여건에서도 역대 최대 규모 반영 성과를 거둔 것은 도민과 정치권이 힘을 모은 결과"라며 "국회 심의 단계에서도 예산 확보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9125i1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