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용담호·옥정호 녹조 대응 비상체계 돌입
확산 방지 위한 저감대책 강화 등 비상체계 가동
- 유승훈 기자
(전주=뉴스1) 유승훈 기자 = 전북도가 녹조 발생에 따른 비상대응 체계에 돌입했다.
25일 도에 따르면 올여름의 경우 집중호우에 의한 오염물질 유입이 늘고 폭염까지 겹치면서 용담호·옥정호의 녹조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
현재 두 호수에서는 조류경보제 '관심' 단계 발령 기준인 유해 남조류 1000세포수를 이미 1회 초과한 상황이다. 한국수자원공사에서는 이날 채취한 시료를 분석 중이며 결과가 재차 1000세포수를 넘으면 '관심' 단계가 발령될 예정이다. 분석 결과는 28일께 나올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용담호가 8월 1일부터 9월 12일까지 43일간, 옥정호는 9월 5일부터 10월 24일까지 49일간 관심 단계가 유지된 바 있다.
도 환경당국 관계자들은 이날 용담호 현장을 방문해 녹조 대응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시료 채취 과정을 확인할 계획이다. 이어 완주 고산정수장을 찾아 정수처리 과정을 살펴보고 녹조 발생 시 대응계획에 대한 현장 의견을 청취한다.
도는 앞선 5월부터 전북지방환경청, 시군, K-water 등 관계기관과 협력 체계를 강화해 왔다. 이를 통해 △주변 오염원 합동점검(개인하수·폐수·가축분뇨·퇴비 등) △공공하수처리시설 운영 강화 △녹조저감설비 사전 점검 및 가동 △부유쓰레기 수거 등 예방 조치를 진행했다.
향후 조류경보가 발령되면 선박을 활용한 녹조 교란 및 저감설비 확대, 상류 오염원 배출시설 특별 점검, 취수 수심 조정 및 정수처리 강화 등의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또 주 1회 관계기관과 상황을 공유하고 녹조저감 활동을 점검해 신속하고 실효성 있는 대응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송금현 도 환경산림국장은 "광역상수원의 녹조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선제적이고 신속한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하여 도민들께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9125i1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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