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 우석대 명예박사 됐다

우석대 전주캠퍼스에서 명예 경영학 박사 수여식 개최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사진 가운데)가 21일 우석대 전주캠퍼스 문화관 2층 아트홀에서 경영학 명예박사학위를 받았다.(우석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뉴스1

(전주=뉴스1) 임충식 기자 = 일본의 살아있는 양심으로 불리는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가 우석대 경영학 명예박사가 됐다.

21일 우석대 전주캠퍼스 문화관 2층 아트홀에서 명예박사학위 수여식이 개최됐다. 행사에는 하토야마 유키온 전 총리와 서창훈 우석학원 이사장, 박노준 우석대 총장, 김관영 전북지사, 유희태 완주군수, 윤석정 전북일보 사장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서창훈 학교법인 우석학원 이사장의 환영사와 이호정 대학원장의 공적조서 소개와 명예 경영학 박사학위 수여 순으로 진행됐다. 박노준 총장과 김관영 전북지사, 유희태 완주군수가 차례로 축사를 전했으며, 우원식 국회의장의 축하 영상도 상영됐다.

일본 제93대 내각총리대신을 역임한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는 1986년 중의원 의원으로 정치에 입문해 일본 민주당 창당을 주도했다. 또 당 대표와 간사장 등을 역임하며, 정당 운영과 국가 정책 수립에서 뛰어난 역량을 발휘했다.

특히 총리 재임 기간에는 위기관리와 조직 운영, 정책 결정 등에서 경영학적 요소가 요구되는 다양한 국정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또 그는 2013년 동아시아공동체연구소를 설립해 경영·외교·경제·인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 가능한 아시아 공동체 모델을 제시해 왔다. 더불어 일본-러시아협회 최고 고문과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국제자문위원 등으로 활동하며 국제 경영과 협력의 모델을 구축해 온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서창훈 이사장은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님은 아시아와 세계 평화를 위해 헌신해 오신 분"이라며 "이번 행사가 한일 관계의 화해와 협력은 물론 세계 평화와 인류 발전을 위한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님의 여정에 새로운 이정표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박노준 총장도 "아시아의 큰 어른인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님이 우석의 동문이 됐다. 앞으로도 세대와 국경을 넘어 사람들과 연결하고, 상처를 치유하며, 새로운 미래를 제시하는 일을 계속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는 "정치인으로서, 학자로서, 그리고 한 사람의 시민으로서 동아시아의 평화와 협력, 상생의 길을 모색해 온 그간의 발걸음을 높이 평가해 준 것에 대해 영광으로 생각한다"라며 "앞으로도 우애의 정신을 바탕으로 동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힘쓰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는 명예박사학위 수여식 이후 '한일 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주제로 특별 강연을 진행해 참석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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