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임준 군산시장 무혐의에 '시장 출마' 고민 깊어지는 도의원들
도의원 3명, 강 시장 불출마에 무게 두고 시장 출마 준비
강 시장 무혐의로 3선 출마 '탄력'…도의원들, 출마 결정 '난감'
- 김동규 기자, 김재수 기자
(군산=뉴스1) 김동규 김재수 기자 = 내년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전북 군산시장에 출마하려는 전북도의원들의 고민이 깊어지게 됐다.
재선의 강임준 군산시장이 '태양광 비리 의혹'으로 수사를 받으면서 3선 출마가 불투명했으나 최근 '무혐의'로 결론이 나면서 출마에 탄력이 붙어서다.
22일 다수의 전북도의원 등에 따르면 군산지역 4명의 의원 가운데 문승우 의장과 강태창·박정희 의원 등 3명이 군산시장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비쳐왔다.
이들의 출마 의사는 강임준 시장이 이번 사건으로 다음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을 전제로 했다.
하지만 강 시장의 사건이 무혐의로 결론이 나면서 그의 3선 출마 가능성이 한껏 커졌다.
연초 기자회견 등에서 강 시장은 3선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사건의 결과를 지켜본 후 결정하겠다"고 말해왔다. 따라서 지역 정가에서는 사건이 무혐의로 종결된 만큼 출마를 당연시하고 있다.
고민이 깊어진 정치인들은 전북도의원 3명이다. 문승우 의장(71)은 내년 군산시장 출마를 정치의 마지막 여정으로 봤다. 또 후반기 의장을 맡게 돼 절호의 기회라고 판단했다.
문 의장은 강 시장과 함께 신영대 국회의원 라인으로 통한다. 강 시장과 한배를 타고 있는 셈이다. 문 의장은 일찍부터 권리당원 모집 등 내년 선거를 준비했다. 하지만 강 시장이 출마할 경우 선뜻 나서기가 어려워 보인다.
강태창 의원(68)의 고민도 크다. 강 의원은 전북도의원 가운데 강 시장과 가장 가까운 정치인으로 꼽힌다. 신의를 중요시하는 강 의원이 강 시장의 3선 도전에 걸림돌이 되기는 쉽지 않다.
그나마 박정희 의원(65·여)은 강 시장의 출마 여부와 관계없이 자신의 정치적 결정을 하기 쉽다. 박 의원은 김관영 전북도지사 라인이기 때문에 강 시장이나 신영대 국회의원과 정치적 결이 다르다. 그러나 강 시장이 출마할 경우 현직에 맞서 싸워야 하는 부담감을 극복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군산지역 민주당 관계자는 "강임준 시장의 사건이 무혐의로 결론이 나면서 그의 활동이 활발해졌다"며 "그동안 출마의 뜻을 밝혀왔던 전북도의원들이 많이 고민하는 것으로 안다. 이들이 결정하기까지는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고 전망했다.
kdg206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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