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K-POP 아카데미' 마무리…글로벌 K-컬처 중심지 전북 확인
28:1 경쟁률 뚫고 선발된 9개국 청소년 20명, 2주 간 여정 마쳐
참가자 함께 제작한 음원 '동그라미' 주목…정식 발매 예정
- 유승훈 기자
(전주=뉴스1) 유승훈 기자 = K-POP(케이-팝)을 사랑하는 세계 각국 청소년들이 전북 전주에서 데뷔의 꿈을 실현했다.
18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 1일 시작된 '2025 전북 K-POP 아카데미' 시범사업이 최근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도와 전북콘텐츠융합진흥원이 주최한 이번 아카데미는 예상을 뛰어넘는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전 세계 50개국에서 558명의 청소년이 지원해 28대 1이라는 치열한 경쟁률을 나타냈다. K-POP에 대한 전 세계적 관심과 함께 전북이 새로운 K-컬처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음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최종 선발자는 한국과 미국, 인도, 러시아 등 9개국 출신 청소년 20명으로 이들은 지난 2주간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부안 등 전북 도내 문화시설에서 집중 교육과정을 거쳤다. 한국 참가자 중에는 남원 국악예술고 출신 3명이 포함돼 지역 인재 육성의 의미도 더했다.
참가자들은 K-문화 체험과 팀별 오디션 등을 통해 K-POP의 진면목을 체험하고 전북의 전통문화까지 접했다. 직접 제작한 브이로그, 댄스 영상, 공연 클립 등은 개인 SNS와 글로벌 플랫폼을 통해 전북의 문화와 관광자원을 홍보하는 효과도 거뒀다.
참가자들은 개별 레벨 테스트부터 곡 연습과 피드백, 신곡 녹음, 커버곡 퍼포먼스까지 체계적 음악 교육을 받았다. 전 걸그룹 포미닛 멤버 전지윤 씨는 특강을 통해 실전 경험을 바탕으로 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2주간의 여정은 지난 14일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열린 공식 쇼케이스와 수료식으로 마무리됐다. 쇼케이스에서는 3개팀의 퍼포먼스와 단체 무대, 특별공연이 이어져 참가자들이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선보였다.
참가자들이 함께 제작한 음원 '동그라미(Go beyond create harmony)'는 특히 큰 주목을 받았다. 이 곡은 2036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를 기원하는 마음을 담고 있으며 청소년들에게 희망찬 미래를 향한 의지와 용기를 전하는 내용(가사)을 담고 있다. 완성된 음원은 정식 발매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전북도가 추진하는 국제케이팝학교 설립의 타당성을 사전 검증하는 중요한 의미도 갖는다. 글로벌 청소년들의 뜨거운 관심과 성공적 프로그램 운영은 향후 정식 국제케이팝학교 설립에 대한 청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김성규 전북콘텐츠융합진흥원장은 "전북은 전통문화의 중심지이자 세계가 주목하는 콘텐츠의 뿌리를 가진 지역"이라며 "이번 아카데미를 통해 K-컬처와 지역문화, 국제교류가 어우러지는 전북형 글로벌 K-콘텐츠산업 전략을 실현하고 세계인이 전북으로 모여드는 콘텐츠 문화도시로 도약하도록 경주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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