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의원 10명 "단체장 출마"·군산 4명 중 3명 출마…표심 공략 분주

2022년 지방선거, 도의원 6명 단체장 출마해 1명 당선
단체장 직행 최영일 순창군수 유일

전북도의회 전경. (자료사진)/뉴스1

(전북=뉴스1) 김동규 기자 = 전북 정치인들이 광역의원을 자치단체장으로 가는 길목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다. 내년 치러지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40명의 전북도의원 중 누가 자치단체장에 나설지 지역 정가의 관심이 쏠린다.

40명의 전북도의회 의원 중 36명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국민의힘과 정의당, 진보당, 무소속 의원은 각 1명씩이다.

15일 전북도의회에 따르면 민주당 소속 도의원 중 내년 시장·군수 출마 의사를 직접 밝힌 의원은 8명이다.

국주영은 의원은 전주시장, 강태창·문승우·박정희 의원은 군산시장, 이정린 의원은 남원시장, 나인권 의원은 김제시장, 김정기 의원은 부안군수, 윤정훈 의원은 무주군수 등에 출사표를 던졌다.

최근 민주당에서 제명돼 무소속이 된 박용근 의원은 장수군수, 진보당 오은미 의원은 순창군수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이들은 무더위에도 권리당원 모집 등 내년 선거를 위한 표밭갈이에 분주하다.

특히 군산시장의 경우 지역 4명의 의원 중 3명이 출마 의사를 밝힌 상태라 주목된다.

이들이 시장 출마를 공언한 것은 '재선' 강임준 시장이 새만금 태양광 비리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았기 때문이다.

강 시장이 출마하지 못할 경우 경쟁이 수월해질 것이란 전망이 깔린 것이지만, 검찰이 최근 강 시장에 대해 무혐의 결론을 내리면서 판도는 달라질 수 있다.

한편, 지난 2022년 제8회 지방선거에서는 전북도의원 6명이 자치단체장에 출마했는데 이 중 최영일 현 순창군수만이 당선됐다.

민선 출범 후 20여명의 전북도의원 출신이 자치단체장에 당선됐으나 중간에 쉬지 않고 직행한 사례는 최 군수가 유일하다.

전북도의회 관계자는 "자칫 섣부르게 단체장으로 출마할 경우 정치와 단절되는 사례가 있어 신중하게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kdg206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