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새간의 여정 시작 2025 전주세계소리축제, 77개 프로그램 핵심은?
국립극장 공동제작 '심청'부터 도민참여형 폐막공연 '조상님께 바치는 댄스'
전통음악 집중할 수 있는 프로그램 구성…대중성·예술성 즐길 무대도 '풍성'
- 장수인 기자
(전주=뉴스1) 장수인 기자 = 2025 전주세계소리축제가 13일 개막공연 '심청'을 선보이며 축제의 막을 올렸다.
17일까지 닷새간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전북도 일원에서 개최되는 올해 전주세계소리축제는 전북도가 주최하고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회가 주관한다.
올해 24회를 맞은 전주세계소리축제의 키워드는 '본향의 메아리(Echoes from the Homeland)'다. 판소리를 중심으로 월드뮤직·클래식·어린이 공연 등 총 77개 프로그램, 91회 공연이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개막공연은 전주세계소리축제가 국립극장이 공동 제작한 판소리시어터 '심청'으로, 이날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세계 최초로 선보인다.
판소리 '심청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이 작품은 전통과 실험, 예술성과 대중성을 아우르며, 157명의 출연진이 대거 무대에 올라 축제의 포문을 연다.
폐막공연은 도민 참여형 공연 '조상님께 바치는 댄스', 무용가 안은미가 이끄는 이 공연은 17일 오후 9시 30분 소리문화의전당 놀이마당에서 즐길 수 있다.
올해 축제에서는 △판소리 다섯바탕 △청춘예찬 젊은판소리 △산조의 밤을 비롯해 전북권 문화유산 공간에서 울리는 마티네의 공연 '전주의 아침', 특별 프로그램 '디아스포아 포커스', 성악 시리즈 '성악열전' 등 전통음악에 집중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또 축제 기간에는 전통 음악의 국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플랫폼 '뮤직 마켓 소리 넥스트'도 진행된다.
조직위는 다양하고 특색있는 월드뮤직을 접할 수 있도록 북미, 유럽, 중동, 아시아 등 다양한 문화권과 국가 출신 공연팀도 초청했다.
한-스페인 수교 75주년을 기념해 기획된 '스페인 포커스'에는 떼아뜨로레알의 플라멩코, 스페인 카스티야 라 만차 지역 음악을 대표하는 연주 단체 '비구엘라' 등의 무대를 즐길 수 있다.
이와 함께 아시아월드뮤직 어워드 네 번째 수상자인 일본 전통악기 쇼의 거장인 '미야타 마유미' 공연, 피아니스트 손열음 등 전 세계 음악가들의 클래식 오케스트라 '고잉홈프로젝트'도 만날 수 있다.
이날치 밴드와 서도밴드, 송소희 등 대중성과 예술성을 뽐내는 아티스트들과의 만남의 시간도 준비됐다.
이 외에도 어린이들이 참여할 수 있는 몰입형 공연 '네 발은 좋고, 두 발은 나쁘다', 폴란드 전통 노래를 배우는 워크숍 '코시'도 축제를 더 풍성하게 할 예정이다.
축제 마지막 날에는 세계 무용계에서 주목받는 안무가이자 무용가인 안은미 예술감독이 전국을 돌며 만난 '춤추는 할머니'의 몸짓을 담아낸 기록과 실제 무대 위의 몸짓이 어우러지게 한다. 도내 광복둥이 할머니들이 참여해 작품의 의미를 더욱 깊게 전할 예정이다.
김희선 소리축제 집행위원장은 "전북도민이 함께 만들어가고 있는 소리축제는 올해도 어김없이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관객들과 호흡할 준비를 마쳤다"며 "많은 분이 축제 현장을 찾아 다양한 공연의 향연을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 전주세계소리축제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일정은 전주세계소리축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soooin9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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