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병원, 전공의 모집 돌입…"의료 공백 메우고 정상화 기대"
인턴 68명·레지던트 143명 등 총 211명 선발
- 강교현 기자
(전주=뉴스1) 강교현 기자 = 전북대학교병원이 의정 갈등 이후 심각해진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공의 수급에 나선다. 이번 전공의 모집이 1년 넘게 지속된 경영난 탈출의 분기점이 될지 주목된다.
13일 전북대병원에 따르면 병원은 지난 11일부터 2025년도 하반기 전공의 모집을 진행 중이다.
모집인원은 총 211명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인턴은 총 68명, 1년 차 레지던트는 20개 과에서 총 48명을 모집한다. 상급 연차(2~4년) 레지던트의 경우 마취통증의학과와 응급의학과 등에서 95명을 선발한다.
올해 하반기 전공의 모집은 병원별 과목·연차별 결원 범위 내에서 진행된다.
사직 전공의가 복귀를 희망할 경우 사직 전 근무하던 병원에서 동일 과목·연차로 복귀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수련병원의 자율적 판단에 따라 채용 여부가 결정된다.
이 과정에서 초과 정원이 발생하면 복지부 장관 승인 절차를 거쳐 사후 증원을 인정할 계획이다.
전북대병원은 지난해 병원을 그만두거나 임용을 포기했던 인원이 같은 병원·과목에 다시 합격하면 모집 정원을 넘어도 추가로 선발할 수 있는 방안을 적용할 계획이다.
원래 병원으로 돌아오는 합격자가 정원보다 적으면, 그 부족한 인원만큼은 새로운 지원자도 채용할 수 있다.
전북대병원은 그간 전공의 이탈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실제 진료와 수술이 줄면서 수술실 가동률이 40~50%에 머물렀고, 환자 수도 감소해 병상 운영 규모가 절반 수준으로 축소됐다. 이로 인해 입원 환자는 약 30%, 외래 환자는 15% 감소했으며 의료 수익도 15% 줄어든 상태다.
앞서 여러 차례 시도에도 인력 충원에 실패했던 병원은 이번 모집을 통해 전공의 수급이 정상화되면 입원·외래 진료 역시 점차 정상 궤도에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북대병원 관계자는 "모집 정원을 채울 수 있을지 예단하기 어렵지만, 공고 이후 지원 문의가 활발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충분한 전공의 인력이 확보되면 장기화한 경영난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yohyun2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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